경찰 “조선, 지난달 ‘홍콩 묻지마 살인’ 검색”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조선의 인터넷 검색 기록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범행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조선이 검색한 ‘홍콩 묻지마 살인’은 지난 6월 2일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30대 남성이 20대 여성 2명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사건을 뜻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조선이 이 사건을 보고 지난달부터 범행을 염두에 뒀는지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고 보고 검색 경위 등을 오후 조사에서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조선은 경찰 조사에서 우울 증상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 의료기록 조회 결과 2013년 1월부터 범행 당일까지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은 지난 21일 오후 2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숨지게 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모두 조선과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조선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도 진행했다. 지난 25일 검사를 실시하려 했지만, 조씨가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며 거부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10일 정도 걸린다.
경찰은 오는 28일 조선을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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