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출신’ 키퍼 사익스, 꿈의 무대 도전 잇는다[NBA]
단신 외국인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던 키퍼 사익스(29)가 NBA 무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탈리아 사업가 발레리오 안토니니에 따르면, 사익스는 NBA 팀으로부터 입찰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 2부리그에 소속된 트라파니 샤크의 사장인 안토니니는 “키퍼 사익스를 위해 우리는 한 시즌 당 35만 유로(한화 약 5억 원)를 받는 2시즌 계약을 제안했지만, 그는 미국에 대한 입찰을 수락했고 NBA에 머물 것이다”고 밝혔다.
2016년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2순위로 안양 KGC의 지명을 받은 사익스는 단신 선수 중 한국 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선수이다.
2016-17시즌 사익스는 경기당 24분 22초를 뛰면서 평균 15.1득점 3리바운드 4.6어시스트 1.4스틸 야투 성공률 57.2%를 기록했다. KG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사익스는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덩크를 여러 차례 선보이면서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한국 리그를 떠난 사익스는, 중국, 터키, 이탈리 등 각종 리그를 떠돌다 21-22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합류해 NBA 무대를 밟았다. 꿈에 그리던 곳이었지만, 한 시즌 만에 방출 통보를 받은 사익스는 22-23시즌 G리그 모터 시티 크루즈에서 NBA 도전을 이어갔다.
G리그에서 29경기에 나선 사익스는 경기당 31.9분을 뛰었고 평균 15.6득점 3.8리바운드 7.8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2.9%(13.8개 시도) 자유투 성공률 82%(1.7개 시도)를 기록했다. 특히 사익스는 지난 3월 포트 웨인 매드 앤츠간과의 경기에서 34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한편 아직 사익스가 어느 팀과 계약을 맺었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미국 땅에서 농구 생활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점이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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