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 뉴욕 도심서 불붙은 크레인 고층건물에 수직 낙하

김양순 2023. 7. 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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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5층 높이에서 공사 중이던 크레인에서 불이 난 것만으로도 아찔한데, 그게 추락하면서 길 건너편 건물을 강타했습니다.

심지어 남아 있던 일부는 아래로 추락까지 했는데요.

뉴욕 맨해튼에서 벌어진 일인데, 이 사고로 6명이 다쳤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6일 아침 7시 반 뉴욕 맨해튼 한복판.

45층 높이에서 공사 중이던 타워 크레인 꼭대기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기우뚱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허리가 꺾이고 길 건너편 건물을 그대로 강타합니다.

남아있던 크레인 비계 일부는 곧바로 인도를 향해 추락했습니다.

[소방관 : "건물 안에 있었는데, 오늘이 제 마지막 날인 줄 알았습니다."]

[소방관 : "영화에서 나오는 일이 일어났어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 말이죠."]

뉴욕 소방당국은 크레인 운전자가 16톤가량의 콘크리트를 들어 올리던 중 엔진 부근에서 불꽃이 폭발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엔진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조세프 파이퍼/뉴욕시 소방서 수석부청장 : "오늘 아침에 크레인 엔진 장치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엔진은 45층 너머 고층에 있는데, 그걸 봐야 합니다."]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4명과 소방관 2명 등 6명이 다쳤습니다.

다만, 화재 발생 직후 작업자들이 모두 대피했고 도로를 통제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크레인이 추락하며 강타한 길 건너 건물 안에는 이른 시각이라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에릭 아담스/뉴욕시 시장 : "여기 이 도로에 쌓인 잔해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사고는 훨씬 끔찍할 수도 있었습니다."]

뉴욕 당국은 재난이 될 수 있었던 사고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크레인 작동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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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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