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젯 항공사 기내에서 승객 또 실신…"찜통 더위에 에어컨 작동 안해"

백민경 기자 2023. 7. 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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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깥 날씨 섭씨 44도 미국에서도 4시간 기다리던 승객들 실신

현지시간 2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가는 베트남 항공사, 비엣젯 비행기 안입니다.

더위를 참다못한 승객들이 안내문을 꺼내 연신 부채질을 합니다.

이날 오전 7시 55분에 출발하기로 한 비행기가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기체 결함 때문인데, 승객들은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찜통 같은 기내에서 한 시간 넘게 방치됐습니다.

기내엔 한국인 승객들도 여러 명 타고 있었습니다.

결국 한 승객이 우리 영사콜센터에 연락해 통역을 부탁했습니다.

[김주현 / 지연 피해 승객]
"도어 클로징에 문제가 생겨서 출발을 못 하고 있다고,
엔진을 절전 단계로 해서 에어컨이 안 돌아가는 거라고."

항의가 거세지자 승객들을 밖으로 내보냈는데, 그 과정에서 여성 한 명이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김주현 / 지연 피해 승객]
"50대 정도 되는 여성분은 거의 기어 나오듯이 의료진이 와서 조치를 해줬고."

항공사 내규엔 이륙이 늦어질 경우 30분마다 안내하고 1시간 이상 지연되면 음료를 제공하라고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국 델타 항공사 비행기 안에선 4시간 넘게 방치된 승객 일부가 실신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당시 바깥 기온은 섭씨 44도였는데, 역시 에어컨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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