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하는데 치킨이 하늘에서 내려와…더 맛있나요

성남시 ‘드론 배송’ 개시

치킨. 한겨레 자료사진

경기도 성남시가 도심에 있는 탄천 물놀이장 이용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오는 8월1일부터 ‘드론 배송 상용화(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 신성장 4.0 계획에 따라 드론 배송 상용화 표준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케이(K)-드론 배송 상용화 추진단과 연계하여 진행되는 사업이다.

드론 배송 서비스가 우선 가능한 곳은 탄천 내 물놀이장 2곳(금곡공원 임시물놀이장, 구미동 물놀이장)이다. 시는 9월~11월까지 탄천 잔디공원과 구미동 반려견 놀이터 등 배달점 2곳과 중앙공원 내 드론 배달거점 및 배달점 1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드론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제로랩 누리집(zerolap.com)에 접속해 물품을 주문해야 한다. 이어 주문된 물품은 성남시 분당구 주택전시관 내 설치된 드론배달거점에 도착한다. 이후 드론에 적재된 물품은 미리 설정된 비행경로로 물놀이장 앞 배달점으로 자율항행해 도착하게 된다. 드론은 배달점 2~5m 상공에서 안전하게 물품을 투하하는 방식으로 전달된다. 배송 시간은 5~10분 이내가 될 전망이다.

오는 8월1일부터 성남시가 도심 속 물놀이장에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성남시 제공

주문 가능한 품목은 치킨, 피자 등의 간단한 식사류와 빙수, 음료와 과자 등 각종 간식, 방수 기저귀나 튜브 등 물놀이용품, 응급처치세트 등이다. 배송료는 3000원이다.

시는 안전·사업성 확보를 위해 드론 식별장치 장착과 기준에 적합한 드론 배달거점 및 배달점 설치, 안전한 배송경로 구축과 물류 배송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등 드론 배송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할 예정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도심 안에서 전국 최초로 소비자가 드론의 배송에 대한 이용료를 지급하는 첫 사례”라며 “한국형 도심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4차산업 특별시로서의 성남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