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또 전쟁 나면 지팡이 버리고 싸울 것,다시 태어나도 참전”…강뉴부대 노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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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일이 있으면 절대 안 되겠지만 혹여나 지금 한국에 전쟁이 나면 지팡이를 버리고서라도 싸울 각오가 있다. 다시 태어나도 당연히 참전할 것이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와 국제구호단체 '따뜻한 하루' 초청으로 지난달 20일 방한한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쉐파라우 버라투(89) 노병은 '따뜻한 하루'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한국이 발전해서 너무나 기쁘다. 저희를 이렇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고생만 하다가 먼저 떠난 전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열흘이 넘는 긴 시간 한국에 머물며 곳곳을 다니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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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옥 “한 명의 포로도 용납않고 구출…승리할 때까지, 죽을 때까지 싸워”
"그럴 일이 있으면 절대 안 되겠지만 혹여나 지금 한국에 전쟁이 나면 지팡이를 버리고서라도 싸울 각오가 있다. 다시 태어나도 당연히 참전할 것이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와 국제구호단체 ‘따뜻한 하루’ 초청으로 지난달 20일 방한한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쉐파라우 버라투(89) 노병은 ‘따뜻한 하루’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한국이 발전해서 너무나 기쁘다. 저희를 이렇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고생만 하다가 먼저 떠난 전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열흘이 넘는 긴 시간 한국에 머물며 곳곳을 다니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방문한 테레페 이그자우(91) 참전용사도 "내 다리가 아프더라도 우뚝 서서 참전하겠다"며 "나뿐 아니라 내 후손한테도 참전하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1년 5월 당시 17세의 어린 나이로 참전한 버라투 노병과 1952년 5월 20세 나이로 참전한 이그자우 노병 등 당시 강뉴부대는 미군 수송선을 타고 24일 동안 항해 후 부산에 도착해 전장에 투입됐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의 유일한 지상군 파병 국가이다.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최정예 근위부대인 강뉴부대는 강원 철원, 화천, 김화, 경기 연천 등 격전지에서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몸 바쳐 싸웠다. 주요 격전지에서 숱한 전투를 치르며 253전 253승이라는 전승 신화를 남겼다. 강뉴부대 참전 연인원은 6037명에 이른다.
전쟁사 전문가 남정옥 박사는 강뉴부대가 한번도 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황제 근위대 중에서도 최정예 요원들만 뽑았는데 부대원들은 자기 부대에 대한 명예심이 강했고 부대원 간 끈끈한 전우애가 남달랐다"며 "전투를 하다 보면 몇 명이 고립된 상황이 벌어질 때, 다 죽을 상황이 됐을 때 한 명이 나서서 중공군을 상대해서 나머지 대원들이 후퇴할 수 있도록 그런 여건을 조성해 주고 자기는 희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남 박사는 "만약에 반대로 한 명이 적에게 포로가 되는 상황이 되면 부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구해내는 등 전투에 임해서는 절대 진지를 빼앗기지 않고 지켜냈다"며 "승리할 때까지 우리는 싸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죽을 때까지 싸운다. 그런 모토가 있기 때문에 단 한명의 포로도 없이 전투에서 253전 253승을 한 원인이 에티오피아 군인만이 갖는 전우애, 자기 부대에 대한 명예심, 단결 등이 합쳐져 전투에서 대단한 성과를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방홍보원은 27일 오후6시 국방FM(96.7Mhz) 특집 다큐멘터리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었다 강뉴부대’ 를 원종배 아나운서의 해설로 방송한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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