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니제르서 경호원 쿠데타…대통령 구금하고 계엄령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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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의 니제르 공화국에서 경호원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을 축출하고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런 가운데 ECOWAS의 수장인 파트리스 탈롱 베냉 대통령이 중재를 위해 니제르로 향하고 있다고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밝혔다.
니제르 대통령실은 트위터를 통해 쿠데타에 참여한 경호원들이 군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으며, 이들에게 대통령을 풀어주지 않으면 공격한다는 최후 통첩을 날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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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니제르는 중요한 파트너, 대통령 즉각 석방해야"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서아프리카의 니제르 공화국에서 경호원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을 축출하고 계엄령을 선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아마두 압드라마네 대령은 9명의 제복을 입은 군인과 함께 TV 연설에서 "우리 국방 및 보안군은 정권을 종식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군부가 수도 니아메이의 대통령궁을 봉쇄하고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군부는 모든 국가 기관 운영이 중단되고, 국경이 폐쇄되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통금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서아프리카국가경제공동체(ECOWAS)와 아프리카연합은 이번 사태가 '쿠데타 시도'라며 강력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ECOWAS의 수장인 파트리스 탈롱 베냉 대통령이 중재를 위해 니제르로 향하고 있다고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밝혔다.
친서방 성향인 바줌 대통령은 2021년 선출돼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니제르를 이끌고 있다.
니제르 대통령실은 트위터를 통해 쿠데타에 참여한 경호원들이 군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으며, 이들에게 대통령을 풀어주지 않으면 공격한다는 최후 통첩을 날렸다고 밝혔다. 또한 바줌 대통령과 그의 가족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니제르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었으며, 그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연대를 표명했다.
미국 또한 니제르 사태에 우려를 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니제르에서 오늘 발생한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는 바줌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니제르 정부의 기능을 억류하거나 전복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줌 대통령의 신속한 석방과 폭력 자제를 촉구했다.
ECOWAS와 유럽연합(EU)도 바줌 대통령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쿠데타 관계자들이 바줌 대통령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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