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짜증나, (은퇴)얼마 안 남아서…” KIA 40세 타격장인은 승리가 고프다 ‘5위 거부’[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지면 짜증나요.”
KIA 타격장인 최형우(40)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3년 47억원 계약이 끝난다. 다음 FA 자격은 2024-2025 오프시즌에 얻는다. 사람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최형우는 지난 15일 올스타 팬 사인회서 야구를 오래하고 싶은 소망을 드러냈다.
그래도 야구를 했던 날보다 할 날이 훨씬 적은 건 분명하다. 최형우도 자신의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능력 발휘가 옛날처럼 안 된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하루, 한 경기가 너무나도 소중하다. 삼성왕조 시절에 너무 많이 이겨봤지만, KIA의 2017년 통합우승도 이끌었지만, 여전히 승리가 고프다.
최형우는 26일 창원 NC전을 마치고 “매일 아쉽다. 지면 짜증난다. (은퇴가)얼마 안 남았으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중심타선에서 매일 다 못 친다. 어제 같은 경우도 (최)원준이가 쳐줬다. 뒤에서(하위타선) 쳐줄 수도 있다. 그 선수들이 못 칠 때 중심타선에서 또 쳐주면 된다”라고 했다.
KIA는 37승41패1무로 7위다. 5위 KT(41승42패2무)에 1.5경기 뒤졌다. 나성범, 김도영이 가세한 베스트라인업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마리오 산체스, 토마스 파노니 등 새 외국인투수들과 양현종이 이끄는 선발진, 뎁스가 좋은 불펜까지. 구성은 상당히 좋다.
최형우의 말은 이 멤버들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면 많이 이길 수 있다는 걸 얘기한 것이었다. 그 어떤 선수도 매일 잘 할 순 없다. 믿었던 투수가 얻어맞을 수도 있고, 믿었던 타자가 못 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선수가 쳐주고 막아주면서 분위기를 바꾸고, 그러면서 질 경기를 잡으면 승률과 순위는 오르게 돼 있다. 말처럼 쉽지 않지만,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하는 건 맞다.
예를 들어 김선빈과 이우성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그러면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는 최원준이나 김도영 등이 도와주면 된다. 후반기 들어 2경기 연속 결정적 한 방을 맞은 최지민이 주춤해도, 전상현, 페이스를 올리는 장현식 등이 돌아온 마무리 정해영에게 이기는 흐름을 연결해주면 된다.
최형우는 “매일 매일 이기고 싶다. 그래야 5위를 할 수 있다. 5등도 아니고 3등까지는 할 수 있다고 본다. 외국인투수 둘 다 괜찮고, 완벽한 포수(김태군)가 왔다. 우리 팀 짜임새가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괜찮다. 서로 적당히 폭발하면서 시너지를 내야 한다”라고 했다.
최형우는 삼성 시절 우승을 밥 먹듯 했지만, 2017년 KIA 입단 이후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에는 가을야구가 쉽지 않았다. 2018년, 2022년 두 차례가 전부였다. 그 마저도 길게 치르지 못했다. 가을야구, 좋은 성적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게 당연하다. 올 시즌은 기회가 왔다. 전반기는 좋지 않았지만, 후반기에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승리가 고픈 최형우는 이기는 야구의 향기를 맡았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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