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간 조기축구하던 손흥민, 첫 공식전 45분간 헤더골+골 취소+왼발 감차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이 오랜만에 공식전에 출전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라이언 시티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의 올여름 아시아·태평양 투어 마지막 경기였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날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를 선발 공격진으로 내세웠다. 그 아래서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약 2개월 만에 토트넘 공식 경기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 5월 29일에 치른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 직후 스포츠탈장 수술을 받은 탓에 제대로 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6월에 국내에서 휴식기를 보낼 때 지인들과 조기축구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곧이어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해서는 프리시즌 첫 경기 웨스트햄전에는 결장했다. 두 번째 경기 레스터 시티전은 폭우 탓에 경기 자체가 취소됐다. 이번 라이언 시티전이 첫 경기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반 45분간 ‘조력자’ 역할을 수행했다. 원톱 케인에게 크로스를 밀어주기도 하고, 신입생 매디슨에게 슈팅 각도를 열어주기도 했다. 매디슨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수차례 슈팅을 때렸다.
전반 26분에는 손흥민이 헤더골을 넣었다. 케인이 프리킥 올려줬고, 수비 뒤로 침투하던 손흥민이 몸을 날려 헤더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손흥민의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막판에는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이동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전매특허 슈팅이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절묘한 곡선을 그리며 윗 그물에 얹혔다.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손흥민을 포함한 선발 11명 전원이 교체됐다.
토트넘은 이날 5-1 대승을 거뒀다. 이른 시간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케인의 페널티킥(PK)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는 히샬리송이 3골, 지오바니 로 셀소가 1골을 추가해 5-1로 이겼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호주, 싱가포르, 태국 프리시즌 동안 많은 응원과 사랑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런던에 이제 복귀해서 남은 시간동안 잘 준비해서 멋진 시즌 보낼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토트넘은 내달 6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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