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8월 초 제2공항 의견 제출…주민투표 건의는 안한다

이정민 기자 2023. 7. 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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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이르면 8월 초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입장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전망이다.

오 지사는 '반대단체의 주민투표 건의 요구'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도 국토부가 제2공항에 관한 주민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주민투표는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이야기했다.

8월 초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의 입장이 국토부에 전달되면 1~2개월 내로 기본계획이 고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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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27일 출입기자단 간담서 입장 밝혀
항공 수요예측 등 5개 사안 심도 있는 검토 요구
"주민투표, 국토부도 부정적…도민 의견으로 포함“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6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환경부 협의 결과(조건부 협의)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3.03.06. photo@new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도가 이르면 8월 초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입장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전망이다. 반대 단체에서 요구하는 ‘주민투표 시행 건의’는 도의 입장이 아닌 주민 의견 중 하나로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7일 자신이 집무실에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지역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오 지사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 지사는 “이르면 다음 주 중 도의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의견서 내용에 대해서는 “반대단체에서 검증을 요구하는 항공수요예측 적정성, 조류충돌 우려, 법정보호종 보호 방안, 숨골 가치,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 등 5가지에 대한 충분한 검층 요청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반대단체의 주민투표 건의 요구’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도 국토부가 제2공항에 관한 주민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주민투표는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도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주민투표 유형이 많았다는 내용도 의견서에 들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8월 초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의 입장이 국토부에 전달되면 1~2개월 내로 기본계획이 고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계획이 고시된 이후에도 도 차원의 여러 검증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 지사는 “기본계획 고시 이전과 이후의 자치단체장 권한 크기가 다르다”며 고시 이후 권한이 크다고 본다. 내 입장은 권한의 크기가 큰 과정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비롯해 개발 사업에 따른 각종 인허가 시 도지사가 가진 권한을 행사하며 재차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오 지사는 “쉽게 본다면 ‘5가지 검증’에 있어서 문제가 없을 경우 제2공항 사업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문제가 있다면 어려운 것이다. 찬성 측도 반대 측도 그렇게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어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의견을 전달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나에게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또 제2공항 사업과 관핸 ‘만나지 못 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 지사는 ‘원 장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원 장관이) 매우 적절하지 않은 행보”라며 “공항 시설 확충 지혜를 모으는 과정에 단체장과 협의해야 하는데 장관이 제주와 관련한 문제를 협의하지 않는 경우가 있느냐. 다른 장관들도 저의 만남을 거부하는 것은 보기가 힘들다”고 꼬집었다.

한편 제주 제2공항 사업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원 545만여㎡에 남북 방향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계류장, 주차장 등을 갖추는 것으로 지난 2015년 11월 국토부의 사전타당성조성용역을 통해 발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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