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에 방치된 시츄 50마리…견주는 "알아서 처리하라"

김태인 기자 2023. 7. 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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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라에서 발견된 시츄 50마리 >

[기자]

포항의 한 빌라, 다세대주택에서 무려 시츄 50마리 방치된 채 발견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개들의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진으로만 봐도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죠.

[앵커]

한 번에 50마리가 발견됐다니, 어떻게 발견된 건가요?

[기자]

지독한 냄새와 개 짖는 소리로 주민 민원이 접수된 겁니다.

동물보호센터에서 경찰과 현장에 갔고, 좁은 집안에는 시츄들이 모여있었습니다.

50마리 중에 2마리는 폐사한 상태였고, 나머지 시츄들은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아 털이 뒤엉켜있었다고 해요.

구조된 개들은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고, 건강 상태는 대체로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어쩌다가 50마리나 집안에 방치돼 있던 건가요?

[기자]

시츄 암컷과 수컷 각각 1마리씩 키우던 견주가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고 방치해 개체 수가 불어난 걸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경찰과 빌라 관계자가 연락을 취했는데, '알아서 처리하라'며 무책임한 말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견주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조된 시츄들은 동물보호센터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누리꾼들은 "제대로 키우지 못할 거면 애초에 데려오지나 말지", "동물보호법이 강화돼야 이런 일이 없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제공 : 포항시 동물보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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