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변상일-신민준' 국수산맥배 4강, 韓 3명이 이름 올렸다

신진서 9단, 한국기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국수산맥배 4강은 한국의 집안싸움, 그리고 한일전으로 압축됐다. 4강에 올라간 3명이 한국 선수다. 

지난 26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 '제9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본선 16강~8강에서 신진서, 변상일, 신민준 9단이 2연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디펜딩챔피언' 신진서는 이다 아쓰시(일본) 9단, 김명훈 9단까지 연이어 제압하며 4강에 진출해 대회 2연패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전기대회 준우승자인 변상일 역시 '만리장성'을 연달아 격파했다. 황윈쑹, 판팅위 9단을 연이어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신민준 9단은 사다 아쓰시(일본) 7단, 대만 1인자 쉬하오훙 9단을 꺾고 국수산맥배 4강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진서는 "이겼지만 8강전 대국 내용이 많이 안 좋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내일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선수와의 4강에서 반드시 승리해 한국 우승을 확정 짓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함께 출전한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은 모두 16강, 8강에서 시바노 도라마루에게 연달아 패해 탈락했다. 대회 첫 본선에 오른 이원도 9단, 박민규 8단 역시 각각 판팅위와 쉬하오훙에게 고배를 마셨다. 

본선4강은 신진서와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의 한-일전, 변상일과 신민준의 집안대결로 치러진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1승, 변상일 14승 7패를 기록 중이다.

27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4강 두 경기는 오전 10시 변상일-신민준의 대결과 오후 2시 신진서-시바노 도라마루의 대결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7,500만원, 준우승상금은 2,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