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의혹’ 곽상도 아들 피의자 소환 조사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과 뇌물 수수 공범 혐의를 받는 아들 병채씨를 27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오전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2월 법원이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병채씨는 2015~2021년 화천대유에서 대리급으로 근무하다가 퇴직하면서 퇴직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이 돈이 아버지인 곽 전 의원이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이 2014~2015년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하나은행이 이탈하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준 대가로 보고 있다. 이후 성남의뜰이 대장동 사업권을 따내자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가 병채씨를 통해 곽 전 의원에게 뇌물 50억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1심 법원은 곽 전 의원과 병채씨는 경제적 공동체라고 볼 수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은 두 사람의 경제적 공동체 관계 입증을 위한 재수사에 돌입했고, 병채씨를 뇌물 수수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이날 곽씨를 상대로 화천대유에서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과정에 곽 전 의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곽 전 의원 다시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수사팀은 앞서 김만배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우향(화천대유 이사)씨를 불러 화천대유가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게 된 과정 전반을 확인한 바 있다. 최씨는 김만배씨를 도와 화천대유 운영에도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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