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가장한 '대낮 납치극'…"1억7천만원 안 갚아"

김태인 기자 2023. 7. 27. 10: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중고거래 가장한 대낮 납치극 >

[기자]

관련 영상이 공개됐는데, 우선 함께 보시죠.

세 명의 남성이 나옵니다. 블러 처리가 돼서 흐릿하게 보이고 있긴 한데요. 자세히 보면 한 남성이 차에 타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두 남성은 이 남성을 차안에 강제로 밀어넣고 있는데요.

이 모습을 본 행인이 "사람이 납치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주변 CCTV 영상을 통해 차량 번호를 알아낸 경찰은 이들을 쫓았습니다. 그리고 신고 접수 1시간여 만에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기자]

대낮에 납치극이라니. 도대체 무슨 일인 건가요?

[기자]

이들은 금전 관계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납치범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빌려간 돈 1억 7천만 원을 갚지 않았고, 최근 제주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고거래를 가장해 납치했다는 건, 무슨 일인가요?

[기자]

납치범들이 돈을 받아내기 위해 피해자를 수소문하던 중에, 중고거래 앱에서 피해자가 "시계를 판다"고 올린 게시물을 본 건데요.

결국 직접 피해자를 만나기 위해 "중고거래를 하겠다"며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고, 이를 믿고 약속장소에 나간 피해자는 납치됐던 겁니다.

[앵커]

대낮의 납치극이라니 납치범들은 구속돼 검찰로 넘겨진 상태라고 합니다.

(화면제공 : 서귀포경찰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