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인재의 반성 “사교육비에 책임감 느껴…사회적 역할 찾겠다”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7. 27. 10: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7일 박근수 대표 명의 입장문
“법적 제도적 점검 방안 마련”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시대인재 학원. [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유명 입시학원인 시대인재가 수능 킬러 문항 개선에 대한 정부 정책에 공감한다며 사교육비 경감과 임직원에 대한 도덕적 해이 방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7일 시대인재는 27일 박근수 대표와 임직원 명의의 입장문에서 “사교육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보다 공정하게 개선하려는 교육부의 정책 기조에는 깊이 공감하며 내부적으로는 그 방향성에 맞는 개선책을 찾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27일 강남 대형 입시학원인 시대인재가 박근수 대표와 임직원 명의로 내놓은 입장문. [사진출처=시대인재 홈페이지]
시대인재는 “그 시작으로 교재비 등 사교육비 경감 노력을 시작했고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또한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학원 내부와 임직원에 대한 법적·제도적 점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교육부 기조에 맞게 공교육 과정 안에서 알차게 가르치며 전 직원이 자체적으로 정화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대인재는 대치동을 대표하는 대형 입시학원으로 2010년대 후반부터 급성장한 입시 학원이다.

최상위권 수강생을 위한 사설 모의고사 문제를 개발하고 높은 적중률을 전국의 학생들이 이 학원에 수업을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 또 이를 통해 유명해진 강사들은 일타 강사로 성장하며 수십억원에 이르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수능 출제위원과 사교육 시장 간 ‘카르텔’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집중 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와 국세청은 최근 시대인재를 비롯한 강남 대형 입시학원에 조사관을 보내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육부는 학원 강사가 수능·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일선 학교 교사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구매했다는 의혹 등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관련 제보를 접수해 4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24건을 공정위에 조사 요청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