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뉴욕사무소 "美 정책결정문 매파적, 기자회견은 비둘기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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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p 인상한 가운데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시장에서 FOMC 정책결정문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기자회견은 비둘기적(통화완화)으로 해석됐다"고 27일 밝혔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미국 FOMC의 금리인상 후 '7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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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금리차 2%p로 확대
한은 뉴욕사무소 "정책결정문은 매파적,
파월 의장 기자회견은 비둘기적 해석"
워싱턴주재원 "인플레 2% 확신 들 때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둘 것"
파월 기자회견, 시장 기대에 대체로 부합
美 국채금리 소폭 하락·달러화 약세
한은 뉴욕사무소는 미국 FOMC의 금리인상 후 '7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FOMC에서 금리를 0.25%p 올려 미국(5.25~5.50%)과 한국(3.50%)간 금리차는 2%p로 확대됐다.
미국 FOMC는 결정문을 통해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해왔다며 경제 성장세를 상향 조정했다. 또 '적절한 정책 긴축의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라는 문구를 넣는 등 향후 추가인상 여지를 남겼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정책결정문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비둘기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뉴욕사무소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6~7월중 데이터가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 금리인상 여부는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며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한 점 등이 비둘기적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선택지를 유지하면서 정책금리 인상 조건과 시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FOMC 정책결정문에 큰 변화가 없었던 데다, 파월 의장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금리인상 중단'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즉 기자회견이 시장 기대에 대체로 부합하면서 금융시장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향후 연준 금리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하고 주가는 보합 마감했다. 달러인덱스가 떨어지는 등 미국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한국지표는 원화가 강세를 보였고 외평채 가산금리와 CDS 프리미엄이 축소됐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S)는 이번 FOMC 결과에 대해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책결정문에는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하는 등 긴축 편향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정책금리 정점으로 현재 수준(5.25~5.50)을 유지한 후 내년 3월에 0.25%p 인하할 수 있다고 MS는 전망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연준이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p 인상하고 정책결정문 변경도 최소화해서 시장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미미했다"며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누적 금리인상, 데이터 둔화 조짐 등을 반복한 것이 국채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블룸버그에선 "파월 의장은 '매 2회마다 금리인상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언급 이후 9월 금리인상 생략(skip) 기대가 강화되며 국채금리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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