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좀비 모기 등장...세계보건기구의 경고
뜨거운 여름밤, 우리를 잠 못 들게 하는 건 열대야만이 아닙니다.
귓가에서 앵앵거리는 모기도 한몫하는데요.
요즘 모기, 살충제나 모기향에도 끄떡 없습니다.
살충제에 저항성이 생긴 강한 모기들이 살아남았기 때문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모기가 더 독해지고, 많아졌습니다.
모기가 사람에게 옮기는 질병은 50종이 넘고요.
모기가 옮기는 질병으로 1년에 숨지는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100만 명에 달합니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압도적이죠.
"모기 매개 질병이 확산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의 경고로도 모기의 위험성을 느낄 수 있는데요.
실제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지난 25일 기준 409명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8일 기준, 페루에선 뎅기열 환자가 20만 명에 육박하고 300명이 넘게 사망했습니다.
이 사태를 막지 못한 보건장관은 책임지고 사임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을 정도입니다.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원인으로는 기후변화가 꼽힙니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모기는 더 빨리 성장하는데요.
모기가 성충이 되는 데 기온 18도에선 25일이 걸리는데, 모기가 가장 좋아하는 기온인 26도에서는 11.5일이면 성충이 됩니다.
성장 속도가 2배 넘게 빨라지는 거죠.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모기 개체 수가 늘고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 전파 위험도 커진 겁니다.
그래서 기후변화의 승자는 모기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모기를 피하는 방법, 몇 가지 알아보죠.
먼저 붉은색, 주황색 계열 옷은 모기가 좋아하니 피하고, 밝은색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또 모기는 가볍고 느리게 날다 보니, 선풍기를 트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강풍으로 틀면, 모기를 2m 밖으로 쫓아낼 수 있다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벽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모기는 주로 천장이나 벽에 붙어 쉬기 때문에, 벽에 기대거나 붙어 자는 건 모기의 배를 불려주는 겁니다.
또 페퍼민트나 바질 같은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을 집에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이렇게 했는데도 물렸다면, 물리자마자 물린 곳을 비누로 씻어주면 효과가 즉각적이고요.
온찜질을 하거나 헤어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쐬어주면 가렵고 부어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모든 상처는 공기와 닿으면 가려움이 심해지기 때문에, 테이프를 상처 자리에 잠깐 붙여 공기와 접촉을 차단하면 가려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앵커 : 엄지민
자막뉴스 : 박해진
#YTN자막뉴스 #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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