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탄핵' 원하자 공화 대선 경쟁자들 앞다퉈 가세

차미례 기자 2023. 7. 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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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탄핵 당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하자 의회 내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물론 2024년 공화당 대선 주자들까지도 이 싸움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대해 트럼프의 제1의 라이벌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이번 주에 "하원의 공화당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문에 대해 절대적으로 자신들의 권한에 속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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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위기의 트럼프, 바이든 아들의 비리관련 대통령 탄핵 주장
대선 주자 디샌티스, 매카시 하원의장도 탄핵청문회 언급
[뉴올리언스( 미 루이지애나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2024 대선 유세를 위해 7월25일 뉴올리언스 국제공항에 내려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07.27.

[워싱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탄핵 당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하자 의회 내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물론 2024년 공화당 대선 주자들까지도 이 싸움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수많은 범죄 혐의로 사법적 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시기에 이런 발언을 내놓았다.

여기에 대해 트럼프의 제1의 라이벌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이번 주에 "하원의 공화당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문에 대해 절대적으로 자신들의 권한에 속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역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공화당 의원들은 그 것을 할 만한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원의 공화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 역시 트럼프와 나란히 바이든 탄핵의 전열에 가담하고 있다.

하원의 공화당 서열 4위이며 최고의 트럼프 지지자인 뉴욕주 출신의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도 "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탄핵을 위해) 모든 돌밑을 다 뒤집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끔 차기 부통령 후보감으로 언급되기도 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해서 그 동안 아들 헌터 바이든의 사업상의 비리로 인해 탄핵설이 나돌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부터는 공화당 주류의 의원들 사이에서 탄핵 대상으로 공공연하게 거론되기 시작했다.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원이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탄핵 청문회를 열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면서 24일 의사당의 기자 회견에서도 이 계획의 확대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5일 비공개 회의에서 매카시 의장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아직 탄핵 절차를 밟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들의 비리에 관해 알고 있었는지를 비롯해서 탄핵 사유가 될만한 많은 사실들이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공화당의원들은 바이든에 대한 탄핵을 하원이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 흘리면서 이를 의회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사건으로 발전시킬 여지를 남겨 놓고있다. 정당 정치의 새 무기로 사용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 탄핵안을 처음 제기한 트럼프는 자신도 두 번이나 탄핵을 당한 데다가 현재 2021년 1월 6일의 의사당 폭동 선동을 비롯해 모든 재판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바이든 탄핵을 사법위기의 잠재적인 맞불 작전으로 이용할 공산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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