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김성태 한 차례 만났지만…쌍방울 대북송금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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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으로부터 경기도를 대신한 대북송금 사실을 보고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김 전 회장을 한 차례 만나긴 했지만, 대북송금 관련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1일 열린 쌍방울의 뇌물·외국환거래법 위반 3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도 "2019년 5월쯤 한 일식당에서 김 전 부원장과 만나 이재명 지사와 내가 정치길이 맞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대북송금 사실을 알고 있어서)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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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사람들 있는 자리서 김성태 1차례 만나"
대북송금 보고받았다 주장에 "전혀 없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으로부터 경기도를 대신한 대북송금 사실을 보고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김 전 회장을 한 차례 만나긴 했지만, 대북송금 관련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밝혔다.
27일 오전 수원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 전 부원장은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 5월에 검찰에서 출석 요구가 왔고, 이미 서면으로 입장을 정확하게 밝혔었다"며 "그럼에도 검찰에서 참고인 출석을 요청해서 쌍방울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아는 범위 내에서 임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출석을 결정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많이 와전되고 있어서 정리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답했다.
다만 김 전 부원장은 김성태 전 회장과 한 차례 만난 사실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2019년 5월쯤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단 한 차례 식사한 게 전부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이 자신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비용이나 경기도 스마트팜 대납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주장에 대해선 "그런 말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최근 김 전 회장으로부터 "2019년 당시 경기도의 스마트팜 비용과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을 북한에 보낼 때 김 전 부원장에게 보고했고, 세 차례 만난 적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전 부원장은 경기도 대변인으로 재임중이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1일 열린 쌍방울의 뇌물·외국환거래법 위반 3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도 "2019년 5월쯤 한 일식당에서 김 전 부원장과 만나 이재명 지사와 내가 정치길이 맞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대북송금 사실을 알고 있어서)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김 전 부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북송금을 인지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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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성욱 기자 w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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