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표현 사라질까?…정부, '자살보도 권고기준' 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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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살사건을 보도할 때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언론에 권고할 예정이다.
27일 동아일보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자살 위기 극복 특별위원회'가 최근 '자살보도 권고기준' 개정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복건복지부와 한국기자협회가 만든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에서는 기사 제목에 '자살'이나 자살을 암시하는 표현 대신 '사망', '숨지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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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살사건을 보도할 때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언론에 권고할 예정이다.
27일 동아일보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자살 위기 극복 특별위원회'가 최근 '자살보도 권고기준' 개정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복건복지부와 한국기자협회가 만든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에서는 기사 제목에 '자살'이나 자살을 암시하는 표현 대신 '사망', '숨지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기사 본문의 경우에는 특별한 규정이 없어 대부분의 언론은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특위는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경우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행동처럼 여겨질 수 있고, 유가족에게는 '선택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겨줄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또 '자살'이라는 용어가 자살률을 높인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위는 자살 상담 번호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관련 번호는 자살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 모두 6개에 달한다. 기억하기 쉽지 않고, 운영 주체도 달라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일원화할 경우 번호는 '108'이 유력하다. 1(한 명이라도 자살로 사라지는 생명이) 0(제로가 되도록) 8(빨리 구하자)는 의미다. 특위 관계자는 "세 자리 숫자를 사용하면 자살도 범죄(112)나 화재·구조(119) 같은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이다. 이달 발표된 '보건통계 2023'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4.1명(2020년 기준)으로, OECD 1위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35명에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OECD 평균(11.0명)에 비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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