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출격 임박…"사전 마케팅으로 매출 자신"

김지완 2023. 7. 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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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선정 전망
사전 마케팅으로 제품 출시와 동시 매출 기대
이 기사는 2023년07월25일 08시14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의 무릎 연골 재생의료기기 ‘메가카티’가 출시를 목전에 뒀다. 메가카티는 세계 최초 초자연골 재생 의료기기로, 기존 섬유연골 재생에 그치던 미세천공술 환자 상당수를 흡수할 것이란 전망이다.

인체유래 촤자연골 기반 연골 결손 치료제 ‘메가카티’. (제공=엘앤씨바이오)

24일 한국보건의료원(NECA)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의 메가카티에 대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심사를 진행 중이다. 메가카티의 심사 접수일은 지난 5월 10일로, 해당 심사는 보완심사를 포함 업무일 기준 총 70일이 소요된다. 심사 종료일을 따져보면 내달 22일 전후에 메가카티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가카티는 지난해 11월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미세천공술은 연골이 닳아 없어져 드러난 뼈에 작은 구멍을 뚫어주는 것이다. 이 구멍으로 연골이 재생된다. 하지만 이때 만들어지는 연골은 ‘초자연골’이 아닌 섬유연골’이다. 초자연골이 가벼우면서 스펀지 같은 탄력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섬유연골은 푸석푸석하고 강성이 초자연골 절반 수준이다.

앤씨바이오는 기증받은 사망자 늑골에서 늑연골을 취해 초자연골 재생 치료제 ‘메가카티’를 개발했다. 메가카티는 미세천공술 후 해당 뼈 구멍 사이로 주입해 초자연골 재생을 유도한다.

사전 마케팅으로 출시와 동시에 매출 자신

메가카티의 매출은 하반기 제품 출시와 동시에 일어날 전망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정형·신경외과 병·의원을 중심으로 사전 마케팅을 활발히했다”면서 “아울러 병원에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협력사(대리점) 세미나 개최를 통해 제품에 대해 충분히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되면 곧장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메가카티의 높은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장 침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의 경우 3㎠를 치료할 수 있는 바이알(병)당 600만원이 든다”면서 “3~4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평균 병변 크기가 6~7㎠인 점을 고려하면 의약품 가격만 무릎 한쪽에 치료제 비용만 1200만원이 드는 셈”이라고 추산했다. 이어 “무릎 양쪽을 수술하고, 입원비 등을 더할 경우, 최소치로 잡아도 2500만원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메가카티는 주사기 시린지 하나로 10㎠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서 “미세천공술에 더해 메가카티를 투약한다면 700만원, 무릎 양쪽 수술에 입원비를 더해도 1500만원 내외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의료시장에서도 메가카티 선호도가 더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는 제작에 총 2주가 소요되고, 유통기한이 이틀에 불과하다”면서 “환자가 갑자기 노쇼(수술을 회피)하거나, 수술 일자가 밀리는 경우 치료제를 전량 폐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메가카티는 유통기한이 2년으로 빠른 시술이 가능하고 병원 입장에선 치료제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보수적으로도 매출 100억 기대

메가카티의 매출액 시장 전망치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기존 카티필(콜라겐보충제)는 19~50세까지 사용이 가능했고, 치료 병변이 4㎠ 이하의 환자에게만 쓸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품목허가에선 50~65세까지 치료 연령을 높였고, 10㎠ 이하의 병변까지 시술할 수 있도록 치료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50~60대 환자는 48%(211만명)를 차지한다. 카티필이 기존 4등급 환자에서만 시술이 가능했다면, 이번 품목허가로 3~4등급 환자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질환 정도에 따라 1~4등급으로 구분한다. 4등급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단계다.

업계 관계자는 “최후 수단인 인공관절 수술은 최대한 수술시기를 늦춰야 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중간 등급의 고령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이 마땅하지 않았다”면서 “메가카티가 이 시장을 파고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가카티는 이 같은 장점으로 당장 올 하반기부터 미세천공술 환자 가운데 상당수를 흡수할 전망이다. 국내 미세천공술 환자는 연 10만명 수준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올해 메가키티 매출액을 1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526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지완 (2pa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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