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부족' 지적했더니 "매일 출근 전 회의" 바디프랜드 날벼락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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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계속 악화하고, 경찰 수사도 받는 바디프랜드가 최근 직원들에 '출근 전 회의'를 강제한다는 논란까지 빚고 있다.
평가에서 일부 직원이 '부서원과 소통 부족'을 지적했는데 이후 특정 부서의 팀장이 출근 30분 전 부서 회의를 지시하기 시작했다는 것.
바디프랜드가 회의 가이드 공지를 올리고 출근 전 회의는 회사 전(全) 부서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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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계속 악화하고, 경찰 수사도 받는 바디프랜드가 최근 직원들에 '출근 전 회의'를 강제한다는 논란까지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있었던 부서 상향 평가에서 '사내 소통이 잘 안된다'는 의견이 나오자 사측이 엉뚱한 대책을 내놨다고 지적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경영지원실은 지난 21일 회사 내부망에 '회의 가이드 공지'를 올리고 앞으로 어떤 팀이든 업무 시작 전이나 업무종료 후에 시간을 내 하루 한번씩 실무회의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오전 8시30분 등 출근 전에 회의를 하는 팀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 바디프랜드 직원들의 출근 시간은 오전 9시다.
바디프랜드 직원들 일부는 이를 최근에 했던 부서장 상향평가의 '보복'으로 해석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중순 약 2~3일에 걸쳐 직원들을 상대로 부서장 상향평가를 실시했다. 평가에서 일부 직원이 '부서원과 소통 부족'을 지적했는데 이후 특정 부서의 팀장이 출근 30분 전 부서 회의를 지시하기 시작했다는 것.
회의는 지난달 말 시작해 이날 기준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회의 가이드 공지를 올리고 출근 전 회의는 회사 전(全) 부서로 확산하고 있다. 회의 내용은 팀장이 직원들에게 그날 할 일을 묻고 공유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내부 직원은 "소통이 잘 안 된다고 하니 '그러면 회의하라'는 식의 보복성 조치가 아닌가 하는 직원들 불만이 있다"고 전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일부 팀이 자율적으로 일과 준비 등 회의를 출근 전에 실시한 것이 확인됐다"면서도 "회사가 관여했거나 강제로 시킨 부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실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022억원, 영업이익은 2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각각 11.9%, 64.8%씩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 971억원), 영업이익(65억원) 역시 전년보다 각각 35.3%, 43.2%씩 줄었다. 전통적으로 안마의자 업계는 5월 가정의달이 지나면 실적이 차츰 하락한다는 점에서 하반기도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적 악화 외에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함께 경영권을 인수했던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와 경영권 분쟁도 겪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한앤브라더스가 회삿돈을 유용했다며 고소했고, 한앤브라더스는 바디프랜드가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며 맞고소한 상태다.
최근엔 신제품 출시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100만원 할인쿠폰을 발송했다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바드프랜드는 오발송이라며 곧바로 회수했지만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행사에 책임이 있는 중간 관리급 임원을 징계하며 뒷수습했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윗선이 처벌될 가능성도 있다.
창사 후 첫 직원들 파업도 목전에 뒀다. 바디프랜드 노조는 그동안 사측에 △수당 지급 기준 공개 △동종업계 수준 임금 보장 △식대 지급 등을 요구했는데 사측은 거부한 상황이다.
노조는 지난 24일 파업 동참을 호소하며 "경영진은 회삿돈이 그들 돈이 아닌데 자신들 돈인 양 함부로 쓰고 있다"며 "이게 제대로 된 회사가 맞느냐"고 비판했다. 노조는 경영진이 한끼에 3000만원을 결제하는 등 과도한 접대비를 쓰고 오너일가와 임원에게 지나친 퇴직금과 연봉을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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