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시군 새내기 공무원 매년 200여명 공직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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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에게 공직이 평생직장이란 것은 옛말입니다."
전남도와 일선 22개 시군 '새내기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공직사회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서 MZ세대들의 특징이 반영돼 '평생직장은 옛말'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며 "공직사회 안정과 발전을 위해 새내기 공무원들이 공직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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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 옛말"…공무원 대우·공직사회 문화 달라져야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에게 공직이 평생직장이란 것은 옛말입니다."
전남도와 일선 22개 시군 '새내기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 한 해 동안, 전남도청과 도내 22개 시군청의 근무연수 5년 미만 퇴직자는 총 234명에 달했다.
여수시가 25명으로 가장 많고, 순천시 21명· 광양시 19명·장흥군 18명·목포시 15명·완도군 13명·해남군 11명·고흥군과 함평군 각 10명 등 '저년차 공무원' 퇴직자가 10명 이상인 지자체가 9곳이나 됐다.
도 본청 새내기 공무원 퇴직자는 7명이다.
2022년에는 전남도청과 일선 22개 시군 새내기 공무원들의 퇴직자 수는 270명으로 전년도보다 15%가량 늘었다.
해남군이 24명으로 가장 많고, 순천시 23명·목포시 20명·나주시 18명·여수시 17명·광양시 16명·함평군 14명·도본청 12명 등이다.
젊은 공무원들이 일찍 공직을 떠난 이유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천시 5급 공무원은 "자율을 중요시하는 20대, 30대 공무원 중 일부가 위계질서가 강조되는 공직사회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기업과 공기업 등과 비교해 공무원 월급이 박봉인 점도 탈(脫) 공직사회를 가속화하는 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남도 7급 공무원은 "시험을 다시 치러 광주와 서울 등 대도시 지자체로 옮기려 하는 젊은 공무원들이 있다"며 "특히 젊은 수의직 공무원들이 일반 동물병원으로 옮기는 현상도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는 산출하지 않았지만, 공무원 동기 중 15%가량이 근무연수 5년 미만에 퇴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공무원들의 퇴직자 속출로 일선 지자체에는 결원-충원-퇴직-결원-충원 등 '악순환'이 반복돼 행정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공무원 대우와 공직사회 분위기 변화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남도 관계자는 "공직사회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서 MZ세대들의 특징이 반영돼 '평생직장은 옛말'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며 "공직사회 안정과 발전을 위해 새내기 공무원들이 공직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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