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공기관 15곳 해킹 81만명 개인정보 빼낸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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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와 공공기관 등 15개 기관의 정보통신망을 해킹해 81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대학생이 구속됐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7일 경북대학교 등 공공기관의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학생 및 교직원의 개인정보 등을 빼돌린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정보보안동아리 소속 20대 대학생 ㄱ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대학생 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경북대, 숙명여대, 구미대,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한의대 등 5개 대학과 10개 공공기관 등 모두 15개 기관의 정보통신망에 침입한 뒤 81만여명의 개인정보 217만여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구속된 ㄱ씨는 자신의 학교 중간고사 문제를 빼내 시험을 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가 재유포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해킹으로 81만여명의 개인정보가 탈취된 만큼 피해가 의심되면 우선 비밀번호 변경 등 보호조처를 하고,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기관은 정기적인 점검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