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약재 `대청엽`서 아토피피부염 효능 개선 찾았다

한의학연, 대청엽 추춤물 '염증 생성 발현' 억제
염증물질, 최대 10배 줄여 염증 완화에 효과적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전통 약재인 대청엽 추출물에서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능을 규명했다. 사진은 대청엽 모습 한의학연 제공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마진열 박사 연구팀이 전통 약재인 '대청엽' 추출물이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의학에서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 피부 질환이 아닌 내부 장기 부조화와 순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복합 면역질환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유아뿐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에도 발생해 외부에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떨어 뜨리는 대표적인 사회적 문제 질환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청엽은 전통 의학에서 주로 감기나 발열, 구취, 목 아픔, 피부 질환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데 쓰이고 있으며, 항염증과 항바이러스 효과뿐 아니라 면역조절과 항산화 작용을 지닌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대청엽 추출물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아토피 피부염 동물모델과 인체 상피세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동물모델에서 대청엽 추출물을 입에 주입한 군에서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인 바이오 마커인 혈중 내 'IgE(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체의 한 유형)' 생성량이 대조군에 비해 53% 억제됐다. IgE는 주로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주로 알레르기 반응과 연관돼 있다.

또한 면역세포 반응과 염증 관련 인자 생성과 발현이 대조군보다 64%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상피세포에서도 대청엽 추출물이 면역세포의 이동을 유도하는 물질 생성을 억제하고, 히스타민이나 사이토카인 같은 전염증 물질을 줄여 대조군 대비 최대 10배 가량 염증을 더 완화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마진열 한의학연 박사는 "전통약재인 대청엽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 효과를 찾아내고, 새로운 치료물질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우수한 한의소재를 활용해 사회적 문제 질환 해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몰리큘즈(지난 5월 8일자)'에 실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