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범죄자' 부산서 거제로 이사…펜션 밀집 지역 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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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도 없는 여성들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을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50대가 최근 형을 마치고 나온 뒤 부산에서 경남 거제시로 이사를 하자 새로운 거주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의 새로운 거주지가 여름 휴가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펜션 밀집 지역이어서 당국의 성범죄 예방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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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업주들, 당국에 성범죄 예방 대책 마련 요구
[더팩트ㅣ부산·거제=강보금 기자] 일면식도 없는 여성들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을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50대가 최근 형을 마치고 나온 뒤 부산에서 경남 거제시로 이사를 하자 새로운 거주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의 새로운 거주지가 여름 휴가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펜션 밀집 지역이어서 당국의 성범죄 예방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7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50대 A씨는 2001년 5월 부산 금정구에 있는 20대 여성의 집에 침입해 딸과 함께 자고 있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거실로 끌고 나와 성폭행했다.
2010년 8월에는 부산 북구에 있는 한 가정집에 침입해 10대인 B양을 성폭행했고, 2011년에는 양산에서 주거 침입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이뿐 아니라 2012년 7월에는 양산시에 있는 40대 여성의 집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성폭력 범죄의 습벽이 인정되고, 성폭력 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범행 전후로 부산에 거주했던 A씨는 징역 8년을 선고받아 형을 살고 나온 뒤 최근 경남 거제시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성범죄자가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 "A씨가 이전에 거주하며 범죄 행각을 벌였던 지역과 관계없는 곳으로 이사해 신분 세탁을 하고 또다시 재범을 일으키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A씨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은 펜션 밀집 지역이다. 거제시의 한 바닷가 근처로 여름철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에 이 지역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A씨의 거주지 인근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연쇄 성범죄자가 인근에 전입했는지 전혀 몰랐다"면서 "아무래도 사업장인 데다 여러 손님이 오가는 곳이라 불안한 마음이 있다. 혹여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함이다"고 걱정했다.
인근의 또 다른 펜션 업주는 "성범죄자가 이사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처음 들어가 봤다"면서 "불안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지자체나 관계부처에서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 A씨의 거주지 일대의 치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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