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죽음의 바다...올해만 튀니지 해변서 901명 익사체 발견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7. 27. 10:06
자국의 가난과 분쟁에 지쳐 유럽행을 택했다가 튀니지 해변에서 숨진채 발견된 이주자가 올해 들어서만 901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말 페키 튀지니 내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해안경비대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튀니지 해변에서 발견한 익사체가 901구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튀니지인은 36명, 외국인은 267명이며 나머지는 신원불명으로 집계됐다.
튀니지는 최근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주요 출발지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가난과 분쟁에 지친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와 중동지역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또 다른 유럽행 출발지였던 리비아가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자 튀니지에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이 더 몰리게 됐다.
이주 희망자들은 주로 튀니지 남부 해안 도시인 스팍스에서 인신매매범들이 운영하는 불법 이민선을 이용해 이탈리아행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전복 사고 등의 참사가 잇따르자 지중해 해변 도시의 시체 안치소에서는 밀려드는 시신들을 처리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이탈리아에 도착한 이주민이 7만5065명으로 3만1920명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의 출발지가 튀니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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