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침수 위험도 찾아내는 ‘반려견 순찰대’…7월 중 생활 위험 157건 발견
보호자와 산책을 하며 동네 안전을 점검하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가 장마가 이어진 7월 중 157건의 생활 위험 요소를 발견했다고 서울시가 27일 밝혔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719팀이 활동 중인 반려견 순찰대는 집중호우가 예고됐던 7월에 범죄 예방 112 신고 30건과 생활 위험 120신고 157건 등 총 187건의 위험 요소를 찾아냈다. 특히 폭우가 오면 침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하천 범람, 둘레길 산사태, 골목길 배수로 막힘, 노후 건물 옹벽 무너짐 등을 살폈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가와도 산책하는 반려견 특성을 살려 동네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순찰 활동에도 참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마가 끝난 8월에는 시민들의 야간 활동이 집중되는 한강공원 등에서 범죄 예방 합동 순찰에 나설 계획이다. 반포·여의도·마포·뚝섬한강공원에서 반려견 순찰대는 경찰·대학생·자율방범대와 불법 촬영이나 음주 소란 등을 막는 안전 질서 캠페인을 한다.
반려견 순찰대는 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를 통해 범죄 예방과 재난 안전 등의 교육을 받는다. 지난 25일에는 봉사하는 순찰견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을 하는 로열동물메디컬센터를 통해 반려견 행동학 세미나도 개최했다.
서울시는 하반기에 반려견 순찰대원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반려견 순찰대는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순찰 활동일지와 신고사항 등을 기록 중이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비가와도 순찰에 나선 반려견들이 지역 침수 피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며 “동네 둘레길 안전 점검과 학교 주변의 치안 활동도 추진할 계획”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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