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에 ‘스무디 싸대기’ 날린 손님…‘태도 못마땅’ 이유 [e글e글]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7. 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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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손님이 점주의 응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점주 얼굴에 음료를 던진 사건을 두고 온라인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손님 앞에서 점주가 종이 캐리어를 던진 상황을 두고 "손님 입장에서 기분 나빴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때 손님들은 계산대 앞에서 음료를 2구 캐리어에 나눠 들고 갈지, 4구 캐리어에 들고 갈지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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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밤 경기 수원시 조원동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점주 얼굴을 향해 자신이 주문한 유자 스무디를 던지는 남성 손님. JTBC뉴스 방송화면 캡처
카페 손님이 점주의 응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점주 얼굴에 음료를 던진 사건을 두고 온라인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손님 앞에서 점주가 종이 캐리어를 던진 상황을 두고 “손님 입장에서 기분 나빴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26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수원시 조원동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점주 A 씨에게 음료를 던진 40대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가 JTBC와 연합뉴스TV 등에 제보한 영상을 보면 폭행 혐의로 입건된 이 남성은 지난 20일 밤 A 씨 얼굴을 향해 자신이 주문한 유자 스무디를 던졌다.

당시 남성은 여성 손님과 함께 커피숍에 들어와 스무디 3잔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을 포장 주문했다. 음료를 완성한 A 씨는 음료 4잔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4구 종이 캐리어를 준비했다. 이때 손님들은 계산대 앞에서 음료를 2구 캐리어에 나눠 들고 갈지, 4구 캐리어에 들고 갈지 논의했다.

점주 A 씨가 4구짜리 종이 캐리어를 던지는 모습. JTBC뉴스 방송화면
A 씨는 마감이 20여 분 남은 데다 4건의 주문이 더 밀려 바쁜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는 “(여성 손님이) ‘2구 캐리어에 담아달라니까’라고 좀 되게 퉁명스럽게 말씀하셨다”고 JTBC에 주장했다. A 씨는 손에 들고 있던 4구 캐리어를 주방에 던지고 2구 캐리어를 들고 왔다.

그러자 남성 손님이 A 씨에게 “손님 앞에서 그렇게 캐리어를 던져도 되느냐”며 따졌고, A 씨는 “그건 제 마음입니다”라고 받아쳤다고 한다. 이에 남성은 A 씨 얼굴을 향해 스무디를 던졌다. A 씨는 곧바로 매장 문을 잠근 후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남성 손님이 점주 A 씨에게 스무디를 던지는 모습. JTBC뉴스 방송화면
A 씨는 “손님이 몰리다 보면 아무래도 물건이나 재료를 빨리 빼기 위해 살짝 던져 놓을 수 있다”며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정에서 한 행동”이라고 연합뉴스TV에 설명했다.

해당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기분 나쁘더라도 폭행이 정당화되진 않는다” “서비스직은 무조건 손님에게 굽신대야 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폭력은 잘못되긴 했지만 점주 대응 방식이 불편했을 수 있다” “기분 나빠서 캐리어를 던진 거지 동선을 최소화하려던 게 아닌 걸로 보인다” 등의 의견을 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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