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영업이익 6700억...미래투자 '역대최대'

임동욱 기자 2023. 7. 27. 10: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발표...반도체 재고 "지난 5월 피크아웃 진입 확인"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삼성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시황 급락 등 어려운 경영 환경 등을 고려해 오는 22일 창립기념일 때 별도의 대외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2023.3.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전자는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기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0조100억원, 6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전사 매출은 DS(반도체) 부문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DS부문 적자폭 축소 및 디스플레이 및 가전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도체, 영업손실 4조3600억...전분기 대비 메모리 개선
부문별 실적의 경우, DS 부문은 2분기 매출 14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DR5와 HBM(고대역폭메모리) 중심으로 AI(인공지능)용 수요 강세에 대응, 전분기 예상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재고에 대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 지연과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도 하락하면서 이익이 하락했다.
스마트폰 매출 감소, 두 자릿수 수익성 유지
세트제품군을 관장하는 DX부문은 2분기 매출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MX(스마트폰) 및 네트워크의 분기 영업이익은 3조400억원, VD와 가전의 영업이익은 7400억원이었다.

MX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서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약해지면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감소했다. 또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갤럭시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와 A시리즈 상위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TV·가전 "견조한 실적", 하만은 역대 최대규모 수주
VD는 글로벌 TV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생활가전은 계절정 성수기 속에서 프리미엄 판매 확대, 물류비 등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48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의 분기 실적을 내놨다. 중소형 패널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견조한 프리미엄 패널 판매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전장사업을 관장하는 하만은 2분기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2분기 시설투자 14.5조, 연구개발비 7.2조 '역대 최대'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2분기 연구개발비는 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설투자는 14조5000억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DS부문이 13조5000억원을 시설투자에 쏟아부은 가운데, 메모리는 중장기 공급선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와 첨단공정 수요 대응 목적으로 평택 중심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 및 인프라 관련 6000억원을 투자했다.

환 영향은 긍정적이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원화가 달러화, 유로화 , 주요 신흥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부품과 세트 사업 전반에 걸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반기 실적개선 예상"
하반기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해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DS부문은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인프라 및 R&D, 패키징에 투자를 지속하고 GAA(Gate-All-Around) 공정 완성도 향상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DX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주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TV,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