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협, ‘글로벌 신협 강자’ 우뚝…김윤식 회장, 세계신협 이사 3연임
[헤럴드경제(밴쿠버)=김현경 기자] “변화의 물결 속 세계신협이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모색하는 장에서 한국신협이 새로운 시각을 주는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
신협중앙회가 23~2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23 세계신용협동조합 컨퍼런스 및 총회’에서 ‘글로벌 신협 강자’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아시아권 최초로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 3연임에 성공했으며 신협중앙회 직원들은 한국신협으로서는 처음으로 전 세계 신협 관계자를 대상으로 강의에 나섰다.
김 회장은 24일 세계신협 총회에서 이사로 선출됐다. 2018년 신협중앙회장을 맡으며 세계신협 이사로 뽑힌 이래 4번째 선임으로, 2025년 7월까지 2년 더 이사로 일하게 됐다.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도 맡고 있는 그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한국신협에 대한 세계신협 리더들의 관심으로 이사직 연임을 하게 된 만큼 자랑스러운 한국신협의 대표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신협은 올해 6월 말 기준 조합 870개, 조합원 680만명, 자산총액 149조9367억원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의 신협이다.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한국신협이 처음으로 세션강의를 진행했다. 이태영 신협중앙회 법규제도팀장과 최지예 신협중앙회 공보팀 대리는 이날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시대에 대비한 한국신협의 동반성장 정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신협은 2018년부터 조합 간 동반성장 정책을 실행하면서 소형 조합에 약 2조원에 달하는 자금 운용 지원과 직접 지원을 제공했다.
최 대리는 “한국 신협의 동반성장 전략은 조합 간 자산 격차를 줄이는 등 많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며 “소형 자산 조합들이 중형 조합으로 성장했다. 자산 7600만달러 이상의 조합 비율이 2018년 34.2%에서 2022년 53.1%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정책도 펼치고 있다. 8대 포용금융 프로젝트, 사회적 금융 지원, 신협사회공헌재단 운영이 대표적인 예다.
이 팀장은 “8대 포용금융은 현재 한국이 직면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으로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대출 및 예금 상품과 사회공헌사업”이라며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나 중금리 대출로 대체할 수 있는 ‘815독립대출’의 경우 5월 기준 총 5만6000건, 4억5000만달러 규모의 대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분열과 격차가 심화되는 시기에 협동조합으로서 신협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앨리사 맥카터 라보르드 세계신협 사무총장은 인사말에서 ▷하이퍼글로벌라이제이션(과다 세계화) ▷고인플레이션 ▷디지털 격차를 현 시대의 추세로 꼽으며 “글로벌 신협 운동은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의미 있다. 모두를 위한 포용적 금융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학자인 앨리슨 번즈와 제임스 테일러는 ‘윤리적 미래주의: 지속가능성, 인공지능 및 비즈니스의 미래’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디지털화, 탈탄소, 탈세계화의 시대에 더 많은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신협은 윤리가 항상 DNA로 있다. 호기심, 창의성,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신협을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계신협과 캐나다신협연합회(CCUA)가 주관하고 데자르뎅(Desjardins)을 포함한 31사가 후원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60개국 3000명의 신협 대표들이 참석해 각 신협이 직면한 도전 과제와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세계신협컨퍼런스는 조합원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신용협동조합과 금융협동조합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유일의 컨퍼런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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