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株 급락' 이틀째… '개별 종목 강세' 지수 하락 방어 안간힘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증시 개장과 동시에 딜러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전광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40포인트(0.09%) 오른 2594.76을, 원/달러 환율이 5.7원 내린 1268.8원, 코스닥 지수가 4.85p 내린 895.78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국내 증시에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폭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종목의 강세로 지수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9시39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41포인트(0.43%) 상승한 2603.94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9% 오른 2599.82에 개장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90억원, 17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197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3.27%) 삼성바이오로직스(5.09%)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POSCO홀딩스는 장중 7%대 급락세를 연출하며 시총 4위에서 6위로 주저앉기도 했다. 이후 현재 낙폭을 되돌리며 1%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며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해 한국 증시에 관련 이슈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이차전지 업종의 쏠림 현상의 지속적인 완화 여부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8포인트(0.65%) 오른 906.2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35% 하락한 897.44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1% 이상 떨어진 886.11까지 내리기도 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5.05% 내린 43만2000원, 에코프로는 6.43% 떨어진 11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 고점 대비 저점 하락률이 20∼30%에 이를 정도로 극한의 변동성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꺾여 매수세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압도적 시총 규모를 지닌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하락이 코스닥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개별 종목의 강세 흐름이 지수하락을 방어 중이다. 시총 상위종목 중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를 제외한 시총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81%) JYP Ent(2.15%) HLB(2.77%) 펄어비스(2.58%) 등은 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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