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여류시인과 옛 정취를 찾는 도보여행 '금릉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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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루 앞 버들개지/버들개지 제비새끼 석양에 비껴나네/ 제비는 꽃을 쫓고, 꽃은 제비를 쫓아/성 안의 여러 집으로 흩어져 들어가네.'
조선 후기 김해를 대표하는 여류시인 '지재당 강담운'(只在堂 姜澹雲·이하 지재당)이 쓴 시집 '지재당고'에 '금릉잡시'(金陵雜詩)라는 제목으로 수록된 34수 연작시 중 한 편이다.
지재당은 김해 기녀이자, 구지봉, 수로왕릉, 파사석, 분산, 연자루, 무척산, 불암 등 김해의 풍경을 테마로 글을 쓴 여류시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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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연자루 앞 버들개지/버들개지 제비새끼 석양에 비껴나네/ 제비는 꽃을 쫓고, 꽃은 제비를 쫓아/성 안의 여러 집으로 흩어져 들어가네.'
조선 후기 김해를 대표하는 여류시인 '지재당 강담운'(只在堂 姜澹雲·이하 지재당)이 쓴 시집 '지재당고'에 '금릉잡시'(金陵雜詩)라는 제목으로 수록된 34수 연작시 중 한 편이다.
지재당은 김해 기녀이자, 구지봉, 수로왕릉, 파사석, 분산, 연자루, 무척산, 불암 등 김해의 풍경을 테마로 글을 쓴 여류시인이었다.
조선 후기에 살았지만, 생몰(生沒) 일을 알 수 없다.
금릉은 김해를 일컫는 또 다른 말이다.
시에 등장하는 연자루는 지금은 없어진 조선시대 김해객사 후원에 있던 누각이다.
경남 김해시는 금릉잡시와 1820년 간행된 김해 옛 지도(김해부내지도)를 활용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해설관광 '금릉로드'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투어 참가자들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수로왕릉∼분성광장∼연화사∼청년몰∼동상시장을 거쳐 수로왕릉으로 돌아오는 2시간 도보여행을 즐긴다.
김해시는 '금릉로드' 프로그램을 하루에 두 번(오전 10시·오후 2시), 무료로 운영한다.
참가 신청은 관광일 5일 전까지 김해관광포털에서 하면 된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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