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4명 성폭행 의혹’ 케빈 스페이시 무죄, “배심원에 감사” 눈물 흘려[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64)가 동성 성폭력 혐의와 관련해 모두 무죄 판결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런던 서더크 형사법원에서 배심원단은 12시간 넘는 심의 끝에 케빈 스페이시의 2001년과 2013년 사이에 4명의 남성과 관련된 9개 성범죄 혐의에 관해 모두 무죄 평결을 내렸다.
스페이시는 판결문이 낭독된 후 가슴에 손을 얹고 배심원들을 바라보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울었다.
그는 법원을 나와 기자들에게 “내가 처리해야 할 것이 많다”면서 “배심원들이 그들의 결정에 도달하기 전에 모든 증거와 모든 사실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시간을 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배심원들은 스페이시가 "공격적으로" 세 명의 남자를 가랑이에 붙들고 그가 아파트에서 잠든 동안 다른 남자에게 성행위를 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일축했다.
스페이시는 자신에 대한 혐의가 "약하다", "미친 것", "뒤통수"라고 말하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법적으로 모든 고소인은 평생 익명으로 살 권리가 있다.
크라운 검찰청은 검찰이 배심원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재판은 거의 4주 동안 진행되었고 배심원들은 스페이시를 포함한 다수의 증인들로부터 의견을 들었다.
재판 과정에는 가수 엘튼 존이 화상으로 스페이시의 무죄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스페이시는 2000년 영화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1995년 '유주얼 서스펙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지만, 성폭행 의혹으로 할리우드에서 퇴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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