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시즌 6호포·김하성 멀티출루… 맞대결 결과는 피츠버그 신승

최지만이 5경기 만에 선발 출장해 시즌 6호포를 때려냈다. 사진은 지난 26일(현지시각) 홈런을 기록한 최지만이 동료에게 축하를 받는 모습. /사진=로이터

5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의 맞대결에서 시즌 6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하성도 멀티 출루로 활약했다. 경기 결과는 최지만의 소속팀 피츠버그의 3-2 승리였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며 2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시즌 타율은 0.183에서 0.188로 올랐다. 시즌 10타점 8득점째를 기록했으며 OPS(출루율+장타율)는 0.709이다.

홈런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샌디에이고 선발 세스 루고의 시속 92.3마일(약 148.5㎞)짜리 싱커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는 최지만의 시즌 6호 홈런으로 지난 2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에게 홈런을 뽑아낸 이후 5일만이다.

이 홈런은 이날 최지만의 유일한 안타였다. 최지만은 4회초엔 삼진을 당했고, 7회초엔 잘 맞은 안타성 타구가 상대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호수비에 잡혔다. 9회초 네 번째 타석에선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최지만과 적으로 만난 김하성은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1회말 피츠버그 선발 요한 오비에도의 싱커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상대 폭투로 2루를 밟았고 마차도의 병살타때 3루에 도달했다. 그러나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 직선타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3회말 김하성의 출루가 결실을 맺었다. 1사에서 김하성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나갔다. 후속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매니 미차도가 좌전 2루타를 작렬하며 김하성이 2루와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0-1로 끌려가던 점수는 1-1 동점이 됐다.

그러나 김하성은 5회말 1사에서 투수 땅볼에 묶였고 8회말 1사에서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시즌 타율을 종전 0.272에서 0.273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접전 끝 승자는 피츠버그였다. 피츠버그는 샌디에이고의 추격을 따돌리며 3-2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피츠버그(45승 57패)는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석패한 샌디에이고(49승 54패)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정유진 기자 jyjj1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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