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묻지마 살인’ 피의자 33살 조선 신상공개
[앵커]
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조선의 얼굴과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증명사진 공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경찰이 이번에는 범행 당시 CCTV 화면 사진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림동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는 1990년생, 33살 남성 '조선'입니다.
경찰은 어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선의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흉기로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하는 등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는 겁니다.
정유정의 또래여성 살인 사건 이후, 국회에서 이른바 '범죄자 머그샷 공개법'을 논의 중인 상황.
경찰은 일단 조선에게 체포 후 찍은 사진 사용에 동의하는지 물었지만, 본인이 거부해 불발됐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통상 공개했던 증명사진과 함께 범행 당일 CCTV 화면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조선/지난 21일 체포 당시 : "여태까지 내가 잘못 살긴 살았는데, 열심히 살았는데도 안 되더라고."]
조선은 경찰에서 오래전부터 살인 욕구가 있었다고 진술한 데 이어, 범행 전 사람의 급소와 흉기 종류, 살해 방법 등을 검색해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범행 전날 컴퓨터를 망치로 부순 상태여서 경찰은 포렌식을 하면서 포털사이트 검색 자료도 분석 중입니다.
한 차례 미뤄졌던 사이코패스 검사도 어제 진행돼, 열흘 뒤쯤 결과가 나올 거로 보입니다.
[한동훈/법무부장관/어제/법제사법위원회 : "굉장히 독특한 경우거든요. 총기 난사 사건 같은 경우 많이 보이는 어떤 외로운 늑대 같은 사례란 말입니다."]
조선의 범행 후 인터넷에 올라온 살인예고 글은 모두 4건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20명을 죽이겠단 글을 올린 남성은 자수했지만, 경찰은 협박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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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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