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픈…10.7만평 ‘초대형 복합단지’

김미영 2023. 7. 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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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마트·호텔·아쿠아리움·영화관 등 롯데계열사 총동원
시범운영 후 9월 22일 ‘그랜드 오픈’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문을 연다.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입점하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로, 롯데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됐다. 롯데는 이를 교두보 삼아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나아가겠단 구상이다.

롯데쇼핑(023530)은 오는 28일 하노이 중심지인 서호(西湖) 신도시 지역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단지 연면적이 약 35만 4000㎡(약 10만 7천평)로, 축구장 50개를 합한 규모다. 현지 유통시설 중 최대 규모다. 현지 최대 프리미엄 쇼핑몰과 마트, 5성급 시설과 서비스의 호텔, 현지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 최고급 시설의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28일 프리 오픈을 통해 일부 시설들의 시범 운영을 시작, 고객 반응을 살펴 완성도를 높여 오는 9월 22일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단지 앞으로 펼쳐진 하노이 최대 호수인 서호(西湖, West Lake)의 이름을 땄다. 서호 지역 상권은 베트남의 전통적인 부촌 지역으로, 인근 신도시가 지속적으로 개발돼 향후 하노이의 최대 중심업무지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특히 호수 인근에 자리한 대형 상업 복합단지라는 지형적 특색은 서울 송파구 잠실의 롯데월드몰을 연상시킨다. 회사 관계자는 “서호가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겨 찾는 하노이의 관광 명소인만큼 서울의 석촌호수, 롯데월드몰과 같이 자연과 쇼핑, 문화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노이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메인시설인 쇼핑몰은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총 7개 층으로 구성했다. 1층엔 샤넬 등 글로벌 뷰티브랜드와 ‘삼성 익스피리언스’ 등 대형 플래그십 매장이 들어선다. 2층에는 ‘아디다스’ 등 스포츠 매장과 함께 ‘막스앤스펜서’ 등 영패션 매장들이 자리한다. 3층에는 전세계 유명 골프용품과 의류를 한자리에 모은 ‘TAT골프’ 매장과 다양한 키즈 매장들, 베트남 현지 인기 맛집들을 모은 푸드홀과 한식 전문 식당가가 들어선다. 4~5층에선 복합문화공간과 영화관, 키즈존 등 엔터테인먼트 매장을 만날 수 있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는 롯데마트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있다. 쇼핑몰 연면적은 약 22만 2000㎡(약 6만7000평)로 단지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총 233개 매장이 들어선다.

특히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많은 서호 상권 특성을 반영해 새로운 브랜드들도 대거 선보인다. 베트남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25개, 하노이 최초 브랜드 28개, 플래그십 콘셉트 매장 32개 등 전체의 약 40%에 이르는 85개 매장을 지역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매장이 들어선다. 베트남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1250’은 가족 단위 고객들이 반길 만한 공간이다.

지하 1층의 롯데마트는 전체 면적 중 식료품 진열 비중을 90%까지 늘린 그로서리 혁신형 점포다. 신선식품 특화매장은 한국 직송 과일, 프리미엄 수입육, 항공 직송 연어 등 품질과 신선도를 높인 상품으로 채웠다. 델리 특화매장에서는 다양한 K-푸드 간편식 제품과 떡볶이, 김밥, 양념치킨 등 한국의 대표 먹거리를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도 1층에 약 800㎡(약 240평) 규모로 자리한다. 해외에서 첫 선을 보이는 보틀벙커는 베트남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메가 와인숍이다. 2500여 종의 와인뿐 아니라 각종 위스키와 브랜디 등 총 3500여종의 주류와 주류 전문용품을 취급한다. 롯데마트와 보틀벙커는 9월 8일 정식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넓게 펼쳐진 쇼핑몰 양쪽으로는 각각 23층 높이의 호텔과 오피스가 들어선다. 롯데호텔 객실에선 서호(西湖)와 홍강(紅江)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롯데월드도 해외 첫 사업장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8월 1일 연다. 약 9,000㎡(약 2750평) 규모, 3400여톤의 수조로 베트남 도심내 아쿠아리움 중 최대 규모다. 바다사자 등 약 400종 3만 1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갖췄다. 이외 롯데컬처웍스는 최고급 시설을 도입한 9개관, 1007석 규모의 롯데시네마를 오픈한다.

롯데쇼핑은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간의 경제적 교류 분위기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통해 한층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노이 최대 규모의 상업 복합단지로 현지 내수 경제 활성화, 3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국내 브랜드가 입점해 국내 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베트남 국민들과 관광객들이 베트남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 쇼핑 1번지를 넘어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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