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먹사연 불법 후원금 모금’ 前 여수상공회의소장 압수수색

유경민 2023. 7. 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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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의 불법 후원금 모금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27일 오전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먹사연 후원 기업·단체 사무실 및 관계자 주거지 등 15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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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의 불법 후원금 모금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27일 오전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먹사연 후원 기업·단체 사무실 및 관계자 주거지 등 15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기업과 단체는 모두 박 전 회장이 운영하거나 사실상 지배하는 곳이라고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뉴시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이 기업과 단체들을 통해 먹사연에 불법 정치자금 수억원 상당을 후원했다고 보고 있다. 이 자금이 경선 캠프에서 일부 사용됐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여수상의가 공개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여수상의는 박 전 회장 재임 시절인 2018년 7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8000만원을 먹사연에 기부금과 후원금 명목으로 지출했다. 특히 송 전 대표의 경선 시기인 2021년 1∼2월에 총 4000만원을 집중적으로 후원했다. 이외에도 박 전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 업체와 사내이사로 있는 업체 등을 통해 약 2억5000만원을 먹사연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뤄지기 직전인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기부금과 후원금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무소속 윤관석 의원 등 송영길 경선캠프 관계자들이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총 9400만원을 당내에 살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중 이보다 더 많은 자금이 불법적으로 사용된 정황을 포착했다.

이와 관련해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용수씨가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등 9240만원을 먹사연 돈으로 대납하고 허위 견적서를 쓴 혐의 등으로 21일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먹사연을 ‘자금 조달 창구’로 이용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박 전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한편 박 전 회장은 여수상의 공금을 횡령하고 배임한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별도의 수사를 받고 있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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