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객기 우박맞아 비상착륙…조종석 ‘뻥’ 뚫린 구멍, “공포의 순간”

2023. 7. 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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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상공에서 우박을 맞고 조종석 아래 코 부분인 레이돔에 구멍이 생기는 등 크게 파손돼 공항에 긴급 비상착륙을 했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일간 '코리엘레 델라 세라'는 지난 24일 낮 12시 29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이륙해 미국 뉴욕 JFK 공항으로 비행하던 델타항공 DL185편이 심한 난기류와 우박으로 기체 손상을 입어 오후 1시 55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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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펜사 공항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상공에서 우박을 맞고 조종석 아래 코 부분인 레이돔에 구멍이 생기는 등 크게 파손돼 공항에 긴급 비상착륙을 했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일간 ‘코리엘레 델라 세라’는 지난 24일 낮 12시 29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이륙해 미국 뉴욕 JFK 공항으로 비행하던 델타항공 DL185편이 심한 난기류와 우박으로 기체 손상을 입어 오후 1시 55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전했다.

[말펜사 공항 페이스북]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에는 최근 며칠 동안 테니스공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고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난기류와 우박을 통과하면서 여객기 코 부분인 레이돔이 떨어져 나갔고 조종석 유리에 구멍이 뚫렸다. 양쪽 날개 여러 곳과 한쪽 엔진도 파손됐다.

[말펜사 공항 페이스북]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마리아 테레사 베르가마스키는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비행기 출발이 늦춰지길 바랐다”며 “이륙 직후 난기류를 만났고, 마치 기관총을 쏘는 것처럼 우박이 쏟아졌다. 공포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코리엘레 델라 세라는 당시 항로상에 폭풍우, 우박, 뇌우가 예보됐는데 악천후를 과소평가해 무모하게 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델타항공 측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안전이 최우선임을 확인하며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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