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상장 투자 주의보…금감원 “상장 직후 주가 급등락”

7월 평균 151.8% 상승 뒤 46.5% 하락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규로 상장하는 스팩(SPAC)의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27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신규 상장한 스팩이 상장 당일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팩의 합병 전 주가는 공모가(통상 2000원)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지난 21일까지 상장한 스팩 18개 중 최근 상장한 스팩(3개)의 상장일 주가가 급등했다. 1~6월 중 상장한 스팩(15개)의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4.5% 상승했다.

반면, 7월 상장한 3개의 스팩은 평균 151.8% 상승했다. 이후 주가가 상장일 주가 대비 평균 46.5% 하락하는 등 주가가 급락했다.

금감원은 “스팩은 합병을 위한 도구 역할만을 한다”며 “높은 가격의 스팩에 투자할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스팩은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현금성 자산만을 보유하며 다른 법인과의 합병이 유일한 목적인 회사이므로, 급등한 스팩의 주가는 언제든지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스팩은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다’는 통념과 달리, 공모가 대비 주가가 높은 스팩에 투자할 경우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용성 (utilit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