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기대 키우는 삼성전자…반도체 적자 줄고 가전 수익 개선(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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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실적이 올해 2분기에도 부진했다.
다만 반도체 사업의 적자폭이 줄어들며 하반기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사업부별로 보면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2분기 매출로 14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메모리반도체에선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으로 인공지능(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2분기 D램 출하량이 가이던스를 상회했고 적자폭 감소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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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가전 영업익 7400억…프리미엄으로 수익↑
불황 속 미래 투자 역대급…R&D만 7조 육박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 실적이 올해 2분기에도 부진했다. 다만 반도체 사업의 적자폭이 줄어들며 하반기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가전사업 역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며 회복세에 들어섰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0조55억원, 영업이익은 6685억원이라고 27일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22.28% 줄었고 영업이익은 95.26% 감소했다.
반도체 적자 4.3조…1Q보다 줄였다
사업부별로 보면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2분기 매출로 14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적자를 이어갔으나 지난 1분기 손실 4조5800억원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해 이익이 감소했다.
프리미엄 제품 앞세워 가전 수익성 개선
가전·모바일 등 DX부문은 매출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달성했다. MX사업부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어들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다. 중저가 시장 회복도 늦어졌다. 그러나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며 두 자릿수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VD사업부는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네오(Neo)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며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액 6조48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프리미엄 패널 판매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시장 내 QD-OLED 제품 입지 강화에 주력했다.
자회사 하만은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올렸다. 포터블·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 불황 속 역대급 R&D·시설 투자
삼성전자의 2분기 연구개발비는 7조2000억원에 달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설투자 역시 14조5000억원으로 2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설투자액 중 DS부문은 1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는 6000억원을 썼다. 대다수가 반도체사업에 들어갔다.
메모리의 경우 지난 분기와 유사하게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와 첨단공정 수요 대응 목적으로 평택 중심의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투자를 집행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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