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꺾고 사파타까지...8강 行 이영훈, 팔라존에 '스페인 도장깨기' 도전

에스와이 이영훈, PBA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3쿠션 '차세대 기수' 이영훈(에스와이)가 행운의 뱅크샷에 힘입어 8강까지 올라갔다.

지난 2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이영훈이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2(11-15, 15-11, 13-15, 15-13, 11-5)로 꺾었다.

이로써 이영훈은 프로 진출 5시즌만에 통산 5번째 8강에 올랐다. 22-23시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4강까지 오른 것이 최근 기록한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는 128강 탈락, 2차투어(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에서 64강에 그쳤지만 다시 한번 시동을 걸며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 날  첫 세트를 10이닝만에 11-5로 내준 이영훈은 2세트를 15-1(8이닝)로 따내며 맞불을 놨다. 그러나 3세트서 하이런 13점을 포함해 4이닝만에 15점을 채운 사파타에 15-13으로 세트를 빼앗겼다. 4세트서도 10이닝까지 10:13으로 끌려가며 패배 직전에 몰렸다. 

하지만 이영훈은 침착하게 3득점을 올리고, 이후 과감하게 시도한 뱅크샷에 '행운의 충돌'까지 따르며 15-13, 승부를 풀세트로 이어갔다. 기사회생한 이영훈은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초구를 5득점으로 연결한 이후 2이닝째 3득점, 4이닝째 남은 3점을 채워 5득점에 그친 사파타를 11-5로 꺾고 세트스코어 3-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영훈은 앞서 32강에서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꺾으며 집안싸움의 승자로 발돋움했고, 16강에서는 사파타를 잡았다. 8강 상대도 스페인 강호 팔라존(휴온스)이다. '스페인 도장깨기'에 나선 이영훈이 준결승 티켓을 잡을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휴온스 팔라존, PBA

휴온스 세미 세이기너, PBA

그 밖에 세미 세이기너(휴온스) 역시 보란듯 선전하며 8강에 발을 디뎠다. 루피 체넷(하이원리조트), 이상대, 비롤 위마즈(이상 웰컴저축은행), 김재근(크라운해태), 에디 레펜스(SK렌터카)가 함께 8강에 나선다. 

27일 열리는 LPBA 결승전에서는 김세연(휴온스)과 백민주(크라운해태)가 격돌한다. 김세연은 21-22시즌 2차전 우승 이후 22개월만에 결승에 올랐고, 백민주는 22-23시즌 5차전 준우승 이후 7개월만에 결승전에 다시 한번 올랐다. 

LPBA 결승전은 27일 오후 11시 진행되며 앞서 오후 1시부터는 4턴에 걸쳐 PBA 8강 경기가 치러진다. 

▼ 이하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8강-LPBA 결승전 경기 일정(27일)

PBA 8강 제 1경기(오후 1시~): 이상대 - 김재근
PBA 8강 제 2경기(오후 3시 30분~): 이영훈 -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PBA 8강 제 3경기(오후 6시~): 에디 레펜스(벨기에) - 비롤 위마즈(튀르키예)
PBA 8강 제 4경기(오후 8시 30분~):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 - 루피 체넷(튀르키예)
LPBA 결승전(오후 11시): 김세연 – 백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