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성장세 이어갈 것"

김재성 기자 2023. 7. 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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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8406억원, 영업이익 4502억원…4분기 연속 매출 5조 돌파

(지디넷코리아=김재성 기자)삼성SDI가 올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중대형 전지가 탑재된 프리미엄 차량 판매가 확대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 소형 전지가 견조한 실적으로 받쳐줬다.

삼성SDI는 2분기 매출 5조8천406억원, 영업이익 4천5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2%, 4.9% 증가했다. 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며 4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4천858억원(9.1%), 영업이익은 748억원(19.9%)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7%를 기록했다.

삼성SDI CI. (사진=삼성SDI)

2분기는 전지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전자재료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으나 전분기에 대비해서는 매출이 늘었다.

전지 부문 매출은 5조2천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천985억원(29.4%), 전 분기 대비 4천723억원(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천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432억원(58.5%), 전 분기 대비 717억원(22.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4%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P5 배터리를 탑재한 주요 고객의 프리미엄 차량 판매 확대 영향으로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ESS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전력용 및 UPS용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원형 전지는 고출력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파우치형 전지는 IT 제품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IT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반도체 소재 매출은 감소했으나 편광필름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천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7억원(△14.7%) 줄었으나 전 분기 대비 135억원(2.4%) 늘었다. 영업이익은 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220억원(△66.3%)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 31억원(5.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자료=삼성SDI)

삼성SDI는 하반기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전지 시장은 전기차와 ESS를 중심으로 성장세 확대를 전망했다. 이에 삼성SDI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을 통해 고객의 수요에 적기 대응할 예정이다. P5 배터리는 각형 자동차 전지 매출 비중의 50%를 상회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ESS 전지는 신규 제품 출시로 전력용 중심의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소형 전지는 전기차와 전기차, 전기 이륜차, 전기 스쿠터 등 M-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매출과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동공구용 시장은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확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편광필름과 OLED 등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 늘어나며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삼성SDI는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는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전망으로 신제품 진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최근 체결한 스텔란티스와의 합적법인인 스타플러스 에너지 2공장 건설을 통해 오는 2027년 미국 내 연산 약 100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의 셋업을 완료하고 개발 시제품을 생산했으며 46파이 원형 전지 라인도 시생산을 시작했다.

삼성SDI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 성장에 걸맞는 수주 및 투자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속가능경영 활동도 노력하고있다. 삼성SDI는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3'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또한 영국의 친환경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2차전지 업계 최초로 배터리 제품에 대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경영을 위한 주요 과제를 추진했다. 지난 2분기 벨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하는 Scope3 산정도 완료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며 "삼성SDI는 지속 성장을 위해 전고체 전지와 46파이 원형 전지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ESG 경영을 미래의 기업 경쟁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성 기자(sorry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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