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6 女 아시아 득점 1위’ 수피아여고 이가현 “김치 덕에 버텼어요”

최서진 2023. 7. 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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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아여고 1학년 이가현(180cm)에게 요르단은 신기하고 낯설었다.

이가현은 요르단에서 열린 2023 FIBA U16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대회에서 평균 20점, 총 100점을 넘어선 건 이가현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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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수피아여고 1학년 이가현(180cm)에게 요르단은 신기하고 낯설었다.

이가현은 요르단에서 열린 2023 FIBA U16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한국은 5위로 대회를 마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 결과는 아쉽지만, 이가현은 득점 1위에 이름을 새겼다. 중국과의 5-6위 결정전에서 36점을 폭발하는 등 5경기 평균 24.8점을 기록했다. 대회에서 평균 20점, 총 100점을 넘어선 건 이가현이 유일하다.

대회를 마친 한국은 18일 입국했다. 이가현도 귀국해 시차 적응을 마치고 팀 훈련에 들어갔다.

이가현은 “원래 한 팀이 아니다 보니 안 맞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조금씩 호흡이 맞아가면서 더 나은 경기를 했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다. 소중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점도 많이 깨달았다. 리바운드와 몸싸움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외국선수의 신체 조건이 좋다 보니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신경 쓸 예정이다”라고 대회를 돌아봤다.

득점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묻자 이가현은 “명단 발표가 났을 때부터 감독님이 항상 자신감 있게 하라고 독려를 많이 해주셨다. 프로 팀과 경기할 때는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는데, 감독님이 계속 힘 나는 말들을 해주셔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덕분에 득점 1위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허만덕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번 대회는 중동 지역의 요르단에서 개최됐다. 다소 특이한 중동 음식에 한국 대표팀은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한국에서 챙겨간 음식들로 자주 끼니를 해결했다.

이가현은 “요르단 음식은 사실 입맛에 안 맞아서 좀 힘들었다. 한국에서 음식을 싸갔는데 덕분에 버텼다. 라면이랑 김치 등을 가져갔는데 특히 김치가 맛있었다(웃음). 한국과는 다른 신기한 문화도 있었다. 요르단은 횡단보도가 많이 없다. 그래서 무단 횡단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신기하고 낯설었다”라며 웃었다.

수피아여고는 부상자가 많아 25일 영광에서 시작한 전국남녀종별 농구선수권대회와 양구에서 개최 예정인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아쉬우나 이가현은 훈련에 몰두, 앞으로 열릴 추계 전국 남녀 중고농구대회 또는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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