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이 계단서 다치는 이유?…남성보다 많이하는 행동 있었다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7. 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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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퍼듀대 ‘계단 위험행동’ 조사
동료와 대화·난간 사용하지 않기 등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자주 관찰돼
전자기기 사용 비율은 남녀 동일해
계단을 오가는 사람들. [사진출처=픽사베이]
젊은 성인 여성이 젊은 남성보다 계단을 내려갈 때 낙상을 초래할 위험이 있는 행동이 더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행동은 동료와 대화하기, 손에 물건을 들고 내려가기 등이다.

미국 퍼듀대 조혜영 박사(현 소속 노던아이오와대)와 셜리 리트딕 교수팀은 27일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대학생 관찰 연구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계단을 내려갈 때 위험 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학 캠퍼스 내 실내 계단 두 곳에서 한 학기 동안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람들이 계단을 내려올 때 행동을 촬영해 분석했다. 남성 1470명, 여성 930명이 관찰 대상이었으며 계단 하나는 2단계, 다른 하나는 17단계로 되어 있었다.

성인 남성(파란색) 1470명과 여성(빨간색) 930명이 계단을 내려오는 행동을 비교한 결과 여성에게 위험행동이 더 많이 관찰됐다. 빨간색 원은 여성에게 더 자주 관찰되는 행동을, 파란색 원은 남성에게 더 자주 관찰되는 행동을 나타낸다. 원 안 그림은 (12시 기준 시계 방향으로) 동료와 대화하기, 동료와 함께 걷기, 손에 물건 들고 걷기, 난간 사용하지 않기, 전자기기 사용, 계단 건너뛰기, 주머니에 손 넣기 등의 남녀 행동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조혜영 박사]
확인된 위험 행동은 난간을 사용하지 않기, 내려올 때 계단 주시하지 않기, 샌들·슬리퍼 등을 신는 것, 동료 또는 스마트폰 대화하기, 전자기기 사용하기, 주머니에 손 넣기, 물건을 들고 내려오기, 계단 건너뛰기 등이었다.

짧은 계단에서는 난간을 사용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16.1%는 전자기기 사용, 16.4%는 동료와 대화하기 행동을 보였다. 긴 계단에서도 64.8%가 난간을 사용하지 않았다. 14.5%는 동료와 대화하며 내려왔고 11.9%는 전자기기를 사용했다.

남녀 간 차이 분석 결과 동료와 대화하기(18% vs. 13%), 동료와 함께 걷기(20% vs. 13%), 손에 물건 들고 내려오기(70% vs. 46%), 난간 사용하지 않기(69% vs. 63%) 등으로 조사되면서 위험 행동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자기기 사용은 남녀가 14%로 같았고, 남성은 계단 건너뛰기(4% vs 1%)와 주머니에 손 넣기(19% vs 9%)가 여성보다 많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전반적으로 여성이 계단을 내려갈 때 멀티태스킹(다중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계단 건너뛰기나 계단을 보지 않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위험 행동률은 젊은 여성의 계단 관련 부상률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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