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미원조' 기념하며 北과 밀착…한미일 견제
[앵커]
중국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북한과의 혈맹 관계를 부쩍 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밀착을 통해 공고해지는 한미일 공조에 맞서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정전협정기념일을 이른바 '전승절'로 기념하는 북한에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단으로 보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북한이 2020년 초 국경을 봉쇄한 이후 중국에서 방북하는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대표단 방중에 대해 "안정적인 북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25일)> "이번 방문이 북중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 지역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여건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대표단 파견을 통해 북한과 중국이 밀착하려는 것은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그 책임을 한국과 미국, 일본에 돌렸습니다.
"정전 70주년은 강대국 간 치열한 경쟁과 대결로 국제환경이 혼란에 빠진 매우 특별한 시기"로 "동북아 지역에서 블록 대결의 그림자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미국의 핵추진탄도유도탄 잠수함이 부산기지항에 입항한 것을 두고는, 미국이 점점 더 공격적인 군사 행동을 취하며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도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과 국경을 맞댄 접경지역에서는 이른바 '항미원조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도 잇따라 열었습니다.
중국은 6.25 전쟁 참전을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왔다'는 뜻으로 항미원조라 부르는데, 첫 전투가 벌어진 10월 25일을 참전일로 기념해왔지만, 정전협정일에는 별다른 기념행사를 하지 않아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전 70주년, '항미원조 전쟁 승리'를 부각하며 북한과의 '혈맹 관계'를 과시하는 것은 최근 공고해지는 한미일 공조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북한 #정전_7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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