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꺾은 한화 ‘레드백’, 호주 장갑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권오은 기자 2023. 7. 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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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호주 정부의 보병전투차량(IFV)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레드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용으로 최초로 기획·개발한 무기체계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형 K9 자주포인 헌츠맨 AS9과 탄약운반차인 AS10을 생산하는 곳으로 2024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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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호주 정부의 보병전투차량(IFV)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9년 9월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와 최종 후보에 오른 지 4년 만이다.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LAND 400 Phase3′ 보병전투차량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레드백을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호주군이 1960년 도입한 M113 장갑차를 교체하기 위한 것으로,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호주군은 2027년 하반기부터 레드백 129대를 차례대로 도입·배치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이 2021년 호주 육군이 주관한 시험평가에서 기동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레드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용으로 최초로 기획·개발한 무기체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스라엘 방호 전문 업체인 플라산(Plasan)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 방호 설계 및 강화 구조가 적용됐다. 또 차량 하부 공간을 차지하던 ‘토션바’ 형식의 완충장치 대신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ISU)’를 사용하면서 생긴 여유 공간에 특수 설계된 폭발 충격 완화장치를 추가로 장착했다.

전투기에 적용되는 최첨단 센서도 탑재됐다. 차량 내부에서 특수 헬멧을 쓰면 고글 화면을 통해 전차 외부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Iron Vision)’ 헬멧전시 기능을 갖췄다. 첨단 전투기 레이더로 쓰이는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를 이용해 장갑차로 접근하는 적 대전차 미사일 등을 사전에 포착해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어 기술도 적용됐다.

포탑은 이스라엘 엘빗(Elbit)의 기술을 바탕으로 호주 EOS의 원격무장, 광학장치, 사격통제장치 등이 결합한 형태의 T2000 모델이 탑재될 예정이다. 주요 무장으로는 30㎜ 주포와 7.62㎜ 기관포 등이 달린다.

최종 계약 후 레드백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건설중인 H-ACE(Hanwha Armored Vehicle Center of Excellency)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형 K9 자주포인 헌츠맨 AS9과 탄약운반차인 AS10을 생산하는 곳으로 2024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서 우방국의 국가 안보 강화를 통한 세계 평화와 국제 정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K방산의 해외진출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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