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YU ready?' 류현진, 토론토 '죽음의 17연전' 히든카드 출격 대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류현진 빅리그 복귀 준비, 이상 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빅리그 복귀 마지막 점검을 펼치고 있다. 27일(이하 한국 시각)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율하고, 8월 초부터 정상 등판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스포츠넷 캐나다' 등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이 조만간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복귀가 꽤 가까워졌다"며 "류현진이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알렸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를 받고 1년 이상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차근차근 재활 단계를 거쳤고, 최근 마이너리그 4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루키리그, 싱글 A, 트리플A(두 차례 등판)로 단계를 높였고, 투구 수와 구속도 회복하며 복귀를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현재로선 29일부터 시작하는 LA 에인절스와 홈 3연전 등판 가능성은 매우 낮다. 토론토는 27일까지 경기를 치른 뒤 28일 하루 휴식을 가지고 29일부터 17연전에 돌입한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17일 동안 강행군을 펼친다.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베테랑' 류현진이 힘을 보태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8월 1일부터 시작되는 같은 지구 팀들과 7연전에서 류현진의 복귀전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4연전, 올 시즌 6전 전패 수모를 안긴 보스턴 레드삭스와 3연전에 류현진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죽음의 17연전' 일정의 첫 단추인 같은 지구 팀들과 7연전은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밖에 없다. 토론토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랭크되어 힘겹게 순위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순간, 팀에 꼭 필요한 상황에서 류현진의 복귀 시기가 맞춰졌다.
류현진은 2019년 정들었던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로 이적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 운영 속에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 노릇을 했다. 하지만 2021년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로 기대에 못 미쳤고, 지난해 중반 부상의 덫에 빠지며 2승 평균자책점 5.67의 성적에 그쳤다.
R YU ready?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2019년 팀에 합류한 뒤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음 시즌 개막전 등판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의 성 'RYU'를 활용해 'R YU ready(Are you ready?)'라고 적으며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다시 한번 'R YU ready?'를 외치며 코리안 몬스터의 부활을 바라고 있다. 류현진이 토론토의 후반기 대반격 열쇠를 쥐고 있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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