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년간 멈췄던 조선통신사선, 한일 문화교류 위해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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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선이 212년만에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으로 향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부산문화재단은 조선시대 사신들을 태우고 일본을 오가던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으로 일본 쓰시마섬(대마도)에서 오는 8월5~6일 열리는 이즈하라항 축제에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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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조선통신사선이 212년만에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으로 향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부산문화재단은 조선시대 사신들을 태우고 일본을 오가던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으로 일본 쓰시마섬(대마도)에서 오는 8월5~6일 열리는 이즈하라항 축제에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
조선통신사선은 오는 28일 안전기원 해신제(조선통신사역사관 영가대), 29일 출항식(부산 용호별빛공원)을 시작으로 조선통신사선 뱃길을 따라 대한해협을 건넌다.
오는 8월1~4일 기상 여건에 맞춰 부산항을 출항해 이틀간 항해한다. 1일 5시간씩 동력과 전통돛으로 항해, 쓰시마 히타카츠 국제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입국 심사 다음 날에는 이즈하라항에 입항한다.
8월 5일과 6일 이틀간 펼쳐지는 이즈하라항 축제에서는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한 선상박물관과 선상문화공연, 대마도주 의례 재현, 조선통신사 행렬 참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쓰시마 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관람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조선통신사선은 임진왜란 후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여년간 12차례에 걸쳐 한일 양국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활약했던 국제교류선이다. 500여 명의 사절단을 태우고 대한해협과 쓰시마 해협을 건넜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201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으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주년을 맞는 2018년 조선통신사선을 재현했다. 무게 149톤,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5m로, 22m 크기의 돛이 달렸다. 한일 양국은 2019년부터 재현선을 국제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고 '이즈하라항 축제' 참가를 위한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조선통신사선이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으로 들어가는 것은 1811년 이후 212년만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조선통신사선의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목포-부산(7회 왕복, 6160㎞)과 목포-가거도-태안(3회 왕복, 1440㎞)을 시험 항해했다. 또 해마다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해 관람객들을 태우고 삼학도와 목포항구, 달리도 수중발굴 현장, 이순신 유적지인 고하도 등 목포 바다 일대의 해양문화유적지를 답사하고 선상에서의 문화공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해왔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기회를 통해 역사문화자원으로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이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한 국제적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외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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