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강한 만류, '사임 발언' 이우형 감독 마음 바꿔 남은 시즌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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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형 FC 안양 감독이 사임 의사를 남은 시즌을 팀과 함께 보내기로 했다.
이 감독은 지난 24일 저녁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1-2로 패한 후 기자회견에서 갑작스럽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날 주장 백동규 등 선수들은 이 감독이 사임한다는 말을 전혀 듣지 못하고 기사로 접했으며, 기자회견 현장에 있던 안양 관계자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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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이우형 FC 안양 감독이 사임 의사를 남은 시즌을 팀과 함께 보내기로 했다.
이 감독은 지난 24일 저녁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1-2로 패한 후 기자회견에서 갑작스럽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
당시 이 감독은 "올해가 안양 감독 3년차다. 그런데 에너지가 빠지는 느낌이다. 요즘 많이 힘들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단장님과 구단주님께 제 거취를 상의하겠다"라고 말했다. 팀이 아직 비관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해도 "팀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지금 시기를 놓치면 올해 승격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구단은 물론 선수들도 분위기를 바꿔서 승격에 도전하려면 그 방법이 맞다고 본다"라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이 감독의 사임 발언은 내부적으로 전혀 조율되지 않은 사안이었다. 이날 주장 백동규 등 선수들은 이 감독이 사임한다는 말을 전혀 듣지 못하고 기사로 접했으며, 기자회견 현장에 있던 안양 관계자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틀 후 마음을 바꿔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안양 관계자는 <베스트 일레븐>과 통화에서 "구단 고위층이 이 감독을 만나 강하게 만류했고, 이 감독이 이를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24일 부산전 이후 하루 휴식을 가진 뒤 이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다음 라운드 준비를 위해 소집했을 때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안양 처지에서는 이 감독이 사임하는 것보다 잔류해 남은 시즌을 끝까지 책임지는 게 더 이득이다. 만약 이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팀을 책임지게 될 새 사령탑이 승격이 걸린 남은 3~4개월 동안 팀에 적응하느라고 시간만 보낼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이번 여름 이적 시장도 닫혀 새 사령탑이 팀 개편을 할 여지가 없다.
반면 이 감독은 주어진 여건이 정말 힘들긴 해도 어쨌든 직접 선수단을 지도하며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왔다. 승격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안양 처지에서 베팅을 한다면 이 감독이 잔류해 끝까지 팀을 책임지도록 해야 했다. 그래야 승격 가능성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양은 부산전 패배로 승점 35점을 기록, 순위가 4위로 내려갔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당하는 등 흐름도 좋지 못하다. 안양은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 안양의 다음 경기는 오는 31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24라운드 김천 상무전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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